황금색 빛
황은 그 빛 속에서 서 있었다
'스피카는... 사라졌나'
황의 눈 앞에는 성검만 덩그러니 땅에 있을 뿐, 더이상 스피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황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털썩 주저앉았다
"...해치웠나..."
황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상공 하늘 너머 대기권의 어딘가
"...소멸할 뻔했구나..."
스피카는 자신의 옆에 잠들어 있는 승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3분 전
빛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때
스피카는 갑자기 모든 힘이 돌아오는 기분을 느꼈다
곧바로 시간을 멈췄다
그리고 찬찬히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여 자신의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자신의 배에 꽂혀있는 성검
하지만 성질은 약간 변해있었다
"흐음"
스피카는 조용히 모든 상황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바로 코앞에 있는 황금빛 고밀도 기의 에너지
'성검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0.1초 뒤에 난 사라졌겠지..'
성검에 침투한 이질적인 기운
스피카는 그 기운을 역추적했다
그리고
'승현...?'
그 기운의 끝에는 승현이 있었다
성검과 승현의 몸 어딘가가 미세하게 닿아있었다
'하지만 승현 넌...'
여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
하지만 성검에서 느껴지는 불의 기운은 분명 승현과 성검의 접촉된 부분에서 성검 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되는 우연
스피카의 눈에 승현은...
'승현에게는 미안하지만 갓 졸업한 애송이... 무의식적으로 힘을 흘리고 있다고?'
이건 승현의 의지인 걸까 무의식인가 아니면 그저 우연인가
스피카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힘을 되찾은 스피카는 조용히 승현과 함께 사라졌다
곧이어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땅에 떨어진 성검뿐
그리고 곧 황금빛이 주변에서 폭발하듯 퍼져나갔다
=============
며칠 뒤
멈춰버린 고대병기는 노벨군이 회수해갔다
스피카가 사라진 뒤 전 세계 상공에서 발견됐던
정체불명의 검은 물체들 또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데스트로소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연화 파피로 대왕노사는 다시 돌아왔지만 승현과 관련된 모든 기억이 사라진 상태였다
=============
승현은 언제나처럼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창문 너머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평소랑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
하지만 뭔가를 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점심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교 전체에 울려퍼졌다
'5교시... 수학인가...'
승현은 언제나처럼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잠시 뒤
드르륵
문이 열리더니 수학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셨다
수학 선생님은 승현이 있는 반의 담임 선생님이기도 했다
"자자, 다들 졸리겠지만 조금만 힘내보도록 하자 거기 옆에 짝꿍 좀 깨워봐 자, 다들 스트레칭 한 번씩 하자"
선생님의 소리에 학생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다
"다들 조금 정신 차렸니? 오늘은 너희들에게 전할 소식이 있단다"
선생님은 교실 앞쪽 문을 흘낏 쳐다봤다
"들어와라"
드르륵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교실 문이 열렸다
또각또각
단정한 교복에 구두를 신은 하얀 머리, 파란 눈동자, 하얀 피부를 가진 이국적인 느낌의 소녀였다
순식간에 반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에... 어디 보자.."
선생님은 종이를 주섬주섬 꺼내서 안경을 한 손으로 살짝 들어올렸다
"이름은 엘 스피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는 잘하고, 그리고 러시아에서 살다가 이번에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왔다는구나"
스피카는 교실 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멍하니 보고 있는 승현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안녕? 내 이름은 엘 스피카야 편하게 엘이라고 불러도 되고 한국 이름으로 불러도 돼 내 한국 이름은 김복덕이야 어릴 때부터 한국 드라마, 영화, 노래를 좋아해서 한국에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부모님 따라서 오게 돼서 정말 기뻐 앞으로 잘 부탁해"
"자, 다들 박수"
짝짝짝
정신을 차린 몇몇 학생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빈자리가... 어..."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피카는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이윽고 멈춘 곳은 자신을 멍하니 보고 있는 승현의 바로 앞
"안녕? 승현, 오랜만이야 다시 만나서 기뻐"
"응...?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요?"
"옆자리 앉아도 될까?"
반 애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승현 저 조용한 찐X가 언제 저런 연예인 같은 애랑...?"
"오늘 승현 죽X 파티원 모집합니다 7/99"
스피카는 승현을 와락 껴안았다
"오늘 승현 죽X 파티원 모집합니다 22/99"
"승현.. 많이 보고 싶었다... 잠시 이대로 둘만의 온기를 느껴보자꾸나"
그날 승현은 반 아이들을 피해 죽기 직전까지 도망다녔다고 한다
완결
=============
후기
안녕하세요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겟앰프드를 어릴 때 동네 형들 하는 거 보고 따라했던거 같은데 한 13년 정도 했었고, 안한지는 8년 정도 된 거 같네요
처음 시작했을 때 운 좋게 500위 정도되는 금사자발 이었나? 그 사람이 길드 마스터로 있는 길드에 들어가서 그 사람과 길드원 1명에게 반격기나 각치기 선반 등등 이런 것들 배웠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좋았고 행복하게 겟앰프드를 즐겼던 거 같네요
그리고 그만두기 1~2년 전에는 주로 챌린지만 계속했었습니다 뭔가 더이상 사람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앰프드 미션2 어려움 이었나요? 그것만 하루종일 계속 했었습니다 저 꽃다발 없이 끈끈이&미끌이 발사기, 트랜스볼, 당구채, 풍뎅이 이런 것들로만 계속 클리어 했었습니다(대충 앰프드 미션2 어려움 나름 잘했다고 자랑하고 싶었음)
한 10판 도전하면 5판은 클리어 했던거 같아요
스피카 나오는 그 챌린지는 우연히 파티원 잘만나서 1~2번 깨보고 그 뒤로는 못 깼던거 같아요 어우 진짜 어렵더라고요ㄷㄷ
고대병기는 아폴론의 하프끼고 많이 터트려봤습니다 후훗☆
금성인 인형 사기였죠 ㄷㄷ 서바이벌? 그거 할 때랑 챌린지 할 때 봤었는데 기억에 남네요
1화에 사실 젤리갑옷 주인은 가이반이 아니라 페이본? 이었습니다.. 전 붉은머리 이름이 가이반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 알게 됬는데.. 그냥 가이반이 이름 부르기가 더 쉬운거 같아서 조용히 페이본 대신 가이반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페이본 미안
근데 페이본 데스트로소 소속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앰프드 공장 챌린지에서 페이본 나오길래 데스트로소인 줄 알았어요ㄷㄷ
연화는 여자 격투가 입니다
그리고 재키황? 이 분은.. 좋은 캐릭터 이지만 위압감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서.. 그래서 그냥 (그레이트 황이 데스트로소 소속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레이트 황 뭔가 강하고 멋있어 보여서 그냥 노벨 수장으로 그레이트 황을 선택했습니다
청운 대머리는 파계승입니다
소림사의 악몽 챌린지도 자주 했었는데 그래서 꼭 등장시키고 싶었어요 그 검은망토 흑룡포 악세 잘 쓰시는 분은 엄청 잘쓰시더라구요ㄷㄷ
밥이 자주 쓰는 붉은 기운은 빨간 물약 마시면 붉게 변하죠? 그거 생각하고 적었습니다 주로 염력? 염동력? 같은 느낌이었죠
황금빛은 황금 청룡? 그거 생각하고 적었어요
진닌자마스터 당연히 닌자의 저택 챌린지도 자주 했었는데 꼭 등장시키고 싶었어요
파란고양이 길잡이 고양이는 앰프드미션2 마지막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카트레느? 입니다
교회 나오니까 뭔가 성기사의 창이랑 성기사의 갑옷도 등장시키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았는데 타이밍이 없었어요..
악세사리들이 뭔가 초능력자들끼리 싸우는 느낌이라 그런 내용들을 계속 추가했다면 아마 겟앰프드 이야기는 끝없이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제가 겟앰 안한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인터넷 검색만으로 자료 찾는것도 한계가 올 거 같아서 그냥 이곳에서 마무리 하는게 맞는 거 같았어요(다시 접속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냥 겟앰프드가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서 몇 년 전부터 겟앰으로 소설 쓰고 싶기는 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어찌저찌 계속 쓰게 됬습니다 (조회수가 1이라도 있는 이상 계속 쓰고 싶었어요) 비록 제가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라서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쓴다면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쓰고 싶었어요
스피카와 승현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즐겟하시길 바래요~
이 글 보신 분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