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눈을 뜬다.
최근 신체 사이클이 망가져 고생했지만 고치는 데에 성공했다.
눈과 피부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시리얼을 먹으며 자위를 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
오후 2시가 되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만화책 몇 권을 읽는 둥 마는 둥
겟앰프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지만 계정은 여전히 정지 중이다.
채널채팅으로 부모 욕을 주고 받으면 정지를 당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준인터가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할 줄은 몰랐다.
메이플 스토리야 전체연령가 게임이니까 메가폰으로 몇 번 씹으면 곧바로 정지가 된다지만
겟앰프드는 세기말 캐주얼 게임의 선두주자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 게임의 줏대를 모르겠다.
일관성이 없으니까 곤혹스럽기만 하다.
현재 시각 오후 5시
다시 컴퓨터를 끄고 잠에 든다.
오늘도 난 별 볼 일 없는 하루를 보냈다.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그 다음 날도
이런 생활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우울하진 않다.
4평이 조금 넘는 나만의 요새 안에서
의식주 해결은 물론 나름의 여흥도 존재한다.
나는 행복하다.
뭔 짓거리 했냐 어뷰징? 핵? 욕설?
겟앰프드라는 게임은 정말 재밌는 것 같다. 때론 영혼을 바치고 싶고 때론 죽이고 싶다. 겟앰프드라는 게임과 나의 애증을 다룬 영화가 나온다면 로카르노 영화제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나는 여전히 지나가는 중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이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손이 떨리지만 이 정도는 누구나 겪는 고통이다. 나는 이길 수 있다. 나는 이겨낼 수 있다.
울부짖었다
불쾌한 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