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거잖아..

두식이는 서울대 수석입학하고 온갖 자격증을 따놓고도 공진에서 홍반장으로 사는 걸 선택했어. 단순한 지뢰찾기의 미학이 두식이에게 안정과 행복, 소속감 등 많은 걸 가져다주었을 거야. 그리고 그런 삶에 만족한다고 스스로 말하지.

하지만 이런 삶을 살며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어. 오늘 지피디와 혜진이 부모님의 인사 장면에서 그게 보였지.

'저 피디고 촬영현장 구경시켜드릴게요'
'우와 피디구나~'

두식의 삶으로썬 이런 첫인상을 줄 수는 없는 거야. 난 그걸 알고 있는 두식이가 너무 짠했어.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려면 혜진이는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배에서 혜진이랑 대화하면서 혜진이의 시그널을 차단한 것도, 톰에게 혜진이 옆에는 '진짜' 좋은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고 얘기한 것도. 사실 그러고싶지 않으면서도 물러나고 상처받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더라고..

그런데 사실 지금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것은 첫인상효과 뿐이야. 혜진이 자체는 포기해야 할 이유가 없지. 직업이나 업적으로 사람을 감탄시키진 못 해도 한 번 두 번 만나다 보면 능력과 인성으로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인물이잖아, 홍반장은.

지금은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때문에 떠나간다는 트라우마에, 자신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며 혜진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갇혀있지만 10화에서 혜진이의 고백과 감리씨의 조언을 통해서 결국 한 걸음 나아갈 것 같아. 그래서 10화가 너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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