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환자 내원 전에 시간이 좀 비었길래 보라슈퍼에 간식사러 갔는데 홍반장이 있네
간식 몇개 집었는데 이거 다 주워먹으면 오래 못산다고 몇개는 지 맘대로 빼버려 참나 내 최애 소세지는 왜 빼
나 목디스크 있어서 치과에서 종종 목보호대를 하거든
미쳤는지 이걸 그냥 하고 슈퍼에 간거 있지
홍반장이 나 목도리 도마뱀같다고 놀려
이번엔 양서류냐 나름 직업병이라구
치과 고객들이 요즘 좀 이상해 치료만 하고 크라운 안하겠다는 사람들이 자꾸 생겨서 알아봤더니 뒤에 조남숙씨가 있네
너무 화가 나서 찾아가서 막 싸웠지 스캔들 내는거도 모자라 남의 밥통 차는 건 선 너무 넘는거잖아
홍반장이 나 편들어 주고는 괜히 한소리 들었어
이게 뭐야...이씨 짜증나
동네에 일이 좀 있었어
우리 옆집사는 유초희 선생님이 어제 귀가하다가 괴한한테 납치당할뻔 했다는거야 동네 발칵 뒤집어지구 난리났지 뭐 시골치안이 더 안좋다더니 진짜인가 싶어 좀 불안했어
낮에 치과 앞으로 성현선배가 왔는데 저 일 때문인지 삼단봉이며 뭐 호신장비 있는대로 쓸어왔더라구 개업선물이라고 둘러대며 주던데 고마웠어
페루때부터 함께한 행운의 부적 라마도 주더라구 장기렌트로ㅋㅋㅋ
선배가 집에 바래다 준대서 같이 오는데 비가 왔거든 집앞에 왔는데 홍반장이 기다리고 있더라구 동네 순찰중이었대
그러곤 오가피를 주더라 집에 너무 많아서 썩는다고 나 먹으래
비가 꽤 많이 와서 내가 집에 가서 우산 준댔는데 그냥 확 가버리더라구
아니 비오는데 왜 저러구 가 사람 신경쓰이게...
조깅하다가 조남숙씨 다시 마주쳤어
스트리트 파이트 후라 쌩까고 갈랬지 근데 휴일에 돈뭉치를 들고 가는게 이상하잖아 따라갔더니 보이스 피싱이더라구 내가 별꼴을 다봐
그래서 어떡해 잡으러 쫓아갔지
나 진짜 술도 끊고 조깅도 끊을거야
쫓아가다가 선배랑 홍반장 만나서 바통터치했어
둘이 따라가서 그샛기 잡아왔더라구 홍반장이 잡았대
경찰에 그샛기 넘기고 보니 홍반장 안색이 안좋더라구 팔에 상처도 생기고
쉬겠다고 집에 혼자 돌아가는데 좀 그랬어
어제 비도 쫄딱 맞고 갔잖아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더라구
혼자 앓아 누워 있을게 뻔해서 왕진 갔어 나 나름 의사잖아
개도 안 걸리는 여름감기에 걸려서는 열은 펄펄 끓고 약도 안먹고 밥도 안먹고 으이그
팔꿈치 까졌길래 빨간약 발라주고
밥 안먹었길래 뭐 먹고 싶냐 했더니 빈속에 상큼한게 먹고 싶다나
뭐래 속 다 긁혀
아니 근데 이놈의 시골은 왜 배달앱에 죽집도 없어
그래서 내가 죽끓였지 뭐
죽끓이는 새 잠들었길래 메모만 남기고 갈랬는데
"홍반장 키스 잘해?"
표미선 미쳤냐구
왜 하필 그때 또 표미선 말이 생각나
나 미치겠네 진짜
홍반장 키스 잘해? 드르륵 탁
홍반장 키스 잘해? 드르륵 탁
홍반장 키스 잘해? 드르륵 탁
그때 정신을 놨어 내가
뭐에 홀렸나봐
윤혜진 미친 아 내가 아픈 환자한테 뭐 한거야 뭐하는거야 미쳤어 미쳤다구 진짜 대가리 깨 나 요새 왜 이러지
홍두식 잠든게 신의 한수지
깨 있었으면 어쩔뻔 했어 후
진짜 미친 중 다행
홍반장 그래도 죽 맛있었지?
내가 안해서 그렇지 하면 또 하거든
상큼한거 먹고 싶다고 해서 나름 응용해봤어
한때 퓨전요리 이런거 유행했잖아
참 지은 죄가 있어서 튀느라 설거지는 또 못했어
홍반장 쏘리
ㅋㅋㅋ
드르륵탁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졸커 녜진이 갤하냐거
아 고맙다 갯러야 ㅋㅋㅋ너무 좋아
죽도 시게 상큼하게 만들어버린 혜진이 ㅋㅋ
혜지니 나레이션 자동재생 ㅎㅎㅎ
선개추 후감상 고마워 잘 읽을께
고마워. 잘 읽었어. 근데 이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 하지만 10화 공진일기 넘 기대된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