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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적 있지 분명 나 혼자 가고 있는데 누가 뒤에 따라오는 거 같은 느낌
그날은 분명 누가 나 따라오고 있었어 분명히
얼마전에 동네에 일도 있었고 골목도 깜깜하고 핸드폰 배터리도 나가버리고 다니는 사람도 없고 나 너무 무서웠거든
핸드폰 떨어뜨리고 주울 정신도 없이 집으로 그냥 막 뛰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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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홍반장이 서있는 거야 손전등으로 집앞을 환하게 밝히고는

아 살았다

몸이 후들거릴만큼 무서웠는데 홍반장 얼굴 딱 보이자마자 반갑고 안심되고 긴장이 확 풀리면서 눈물이 막 올라오는거야 뭐 생각할 틈도 없이 홍반장한테 그냥 확 뛰어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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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놀란거 알았는지 꼭 안아주더라구
떨어지기 싫어서  나도 꼭 안았어 놀래서 그래 놀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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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관님이 거기서 왜 나옴?
아 예 그래요
핸드폰 주워줘서 고오오오오맙습니다
(득츠 득츠르그 득츠그 끄즈브르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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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끊기고 열받아서 얼굴을 얼려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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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그날 밤샜어
조인트라도 까줄걸
짜증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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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서 좀 피곤하고 하품은 났지만 왠지 만족스러운 아침에 조깅하다가 또 남숙쓰 만났음
남숙패치 구독해지하는 방법 좀 알려줘 나 진짜 미치겠네

하고 돌아서는데 아빠가 갑자기 거기서 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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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갔는데 우리집 화장실에서 홍반장은 또 왜 나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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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메리 커플이 쟝과 끌로에를 만나서 인사하는 여기는 공진.gif

내가 뭘 본거니
홍반장 눈치는 엊저녁 오징어배에 실어보냈냐고 쟤 왜 저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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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오늘자 남숙패치 요약해주더라
1. 니가 내딸과 하룻밤을 보냈다며
2. 니가 내딸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든다며
3. 둘이 어젯밤에 부둥켜 안고 있었다며
변명은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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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제가 혜진이 남자친구입니다"래 홍두식이

헐 미친 왜 갑자기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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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홍반장을 따로 보려고 하길래 안된다고 했지 안돼 나 모르게 무슨 얘길 하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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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반장은 남친 대행 할 생각이 있긴 한거야? 뭘 대충 둘러대고 말지 왜 저렇게 다 까 미치겠네 진짜
아빠가 홍반장 백수라고 뭐라고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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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빠 내가 잘 벌면 됐지 남자 직업이 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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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에 이 키에 설대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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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완전 투명하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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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경하러 나갔는데 동네 사람들 다 몰려왔어
사람들 갑자기 막 자기 소개를 해 누가 보면 엑스트라 섭외한줄
앞으로 빨리감기 하고 넘어가고 싶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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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선배는 또 거기서 왜 나옴???
아 촬영지구나
동네가 너무 작아서 그런지 아무튼 다 만났어 다
이놈의 시골바닥 너무 좁아 어디 가도 다 아는 사람 뿐이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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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유명 피디이고 누.구.와.는.달.리. 완전 깍듯해서 우리 아빠 입이 귀에 걸리더라
(흥드슥 즐브르 즈르크흐르그 즈르크)

선배가 촬영장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홍반장 때문에 나 증말 식은땀 한바가지 흘렸다

<홍두식 만행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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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운 날씨에 아이스커피를 권하는 선배
-> 빈 속에 커피가 뭐 좋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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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햇볕쬐고 있지말고 안으로 들어오라는 선배
-> 내비둬 매일 실내에서 시들시들 일만 하는데 광합성도 하고 비타민D도 합성하게 약으로 먹어봐야 간에만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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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서 사온 비건 베이킹을 권하는 선배
-> 비건빵을 모르는 아빠 -> 채식주의자 설명충 홍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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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가 발표도 잘하고 말싸움도 잘한다는 선배 -> 내가 쌈닭이라는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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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빠가 계속 보고 있던 마지막 빵을 아무도 안먹는다며 홀랑 집어먹음

오늘 시급은 무조건 깎을거야 확



미운짓만 골라해서 아빠가 홍반장 가자미눈으로 계속 봤거든 근데 치과 구경하다가 갑자기 아빠가 홍반장한테 말리기 시작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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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난을 좋아하는데 매번 죽이나봐 근데 홍반장이 난 설명을 줄줄하는거 보고 아빠 1차 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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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랐는데 아빠가 바둑도 좋아한대 밥먹으러 갔다가 갑자기 둘이 또 바둑을 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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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지고 삐쳐서 올라왔어 내가 아빠 닮아서 지는거 싫어하나봐
홍반장이 나랑 아빠랑 똑닮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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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신기한게 아빠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홍반장 1센티도 안 밀리고 아빠가 계속 말려ㅋㅋㅋ
바둑 둔 사이는 좋은 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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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못 드시는 아빠가 멍게 해삼 개불을 드시네
둘러 앉아서 가족들이랑 이렇게 웃으면서 밥먹은게 언젠가 싶더라구
이 오빠 진짜 신기해
혹시 나 모르게 우리 아빠 양자로 들어온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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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먹고 분위기 좋았는데 홍반장이 잠깐 자리 비운새 아빠랑 완전 싸웠어
아빠가 홍반장이 가족없이 혼자라고 헤어지라길래 너무 열받아서 들이받아버렸어
아빠가 말하는 홍반장의 결함은 내 결함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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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아빠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는데 홍반장이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 둘이 또 풀어서 오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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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올라 가신대서 차까지 가서 인사했지
아빠가 운전석쪽으로 홍반장만 살짝 부르더니 귓속말로 뭐라고 했는데 홍반장 얼음됐어
아빠 땡도 해주고 가셔야죠

아빠가 뭐라 그랬는데
궁금해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