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복하다 혜진이는 용맹토끼 같고 두식이는 (알고 보면) 얌전 강아지라는 표현 보고 찰떡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공진즈 꼬맹이 보라-이준 캐릭터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듯

이 생각을 한 이유는 9회 초반에 식혜 잠 못 들고 각자 방식으로 밤 새면서 시간 보낼 때의 모습 때문에
이전에도 치한 상대로 거침없는 발차기를 날렸던 혜진이가 이 때도 태권도 연습을 하던데
혜진이 성격 중 보기보다 씩씩하고 활동적인 면이 보라엄마 대사 속에서 등장하는대로 활달한 태권소녀 캐릭터인 보라가 생각나더라고

두식이는 잠 안 올 때 대조적으로 다도하고 책 읽는 등 혼자일 때 정적인 모습이 많은 사람인데,
그건 또 서예를 취미로 하는 이준이랑 겹쳐보이고
이준이 두식이 둘 다 제사 장면이 있는 것도 그렇고
  
어릴 때 신동이라 불렸던 두식이도 영특한 이준 같은 꼬마였을 거 같고
그러면서 1회에서 혜진이가 꼬맹이들을 처음 만난 장면이 생각났는데,
이가 빠진 건 이준이인데 이준이는 내색 안 하고 있고 오히려 보라가 울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잖아
홍반장에게는 아무에게도 내색 못 하고 지내온 아픈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걸
(보라가 책가방으로 때려 그리 만들긴 했지만 어쨌든 보라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서 이준이를 도왔듯)
혜진이가 어떤 계기로든 끄집어내어 극복해가는 과정의 메타포 같았어이준이가 혜진이 치료를 받고 새 이가 돋아났듯이

혜진이가 치과 의사 설정인 것도, 물론 영화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거긴 하지만, 치통이란 게 당사자 아니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무도 모르는 종류의 아픔이잖아
그런 걸 치유해주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1회 꼬맹이들 상황을 식혜 커플의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비유로 볼 수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