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다시 보다가 문뜩 혜진이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때 왜 비가 왔을까 생각해 봤음.
5회 바닷가에서 식혜가 비를 맞던 장면부터 생각해 봤는데
비 맞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서 우산을 항상 들고 다니던 혜진이었지.
취한 모습(풀어진 모습)을 보이기 싫어 항상 주먹을 꼭 쥐고 자신을 다잡으며 자라왔고
혜진이에게 자라면서 따라 붙었을 엄마없는 아이라는 시선들이 무색하게 똑똑하고 강하게 자라왔는데
그런 혜진이에게 그동안의 비는 남에게 보이기 싫은 모습들을 보이게 만드는 존재, 혜진이를 평가했을 어른들의 시선 이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혜진이의 삶에 비가 내리면 우산(보호막) 속으로 자신을 감추고 어찌 보면 곁을 주지 않는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다잡으며 살아온 것 같아.
그런 혜진이 두식이 손에 이끌려 비를 맞으며 바닷가를 갔고 그 빗속에서의 혜진이 모습은 우산 속에 감춰놨던 혜진이의 원래 모습 같아.
정이 많고 마음이 여려 어려운 사람을 보면 외면하지 못하고 도움을 건내주는 따뜻한 사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랑이 충만한 사람으로.
두식이에게 비는 자신 때문에 사람들이 떠났다는 죄책감, 자신이 사랑하면 소중해진 그 사람이 위험해진다는 두려움 혹은 공포심, 그래서 곁에 사람을 두지 않는 외로움 이런 것들이고.
근데 두식이는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지 않아.
두식이 삶의 비는 칼끝처럼 아프게 내려도 우산을 쓰지 않았던건 어쩌면 그게 자신 때문에 떠난 사람들에게 용서를 고하는 마음이자 자신에게 내리는 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두식이에게 우산은 혜진이 자체인 것 같아.
윤혜진 이라는 존재가 두식이 삶의 비를 감싸 안아주는듯해.
빗속에서 이미 다 젖었지만 두식이는 다시 혜진이에게 우산을 씌워줬고 혜진이는 그 우산과 두식이를 두고 가버렸지
혜진이는 가버렸지만 두식이에게 '우산=혜진의 존재'가 남았고 두식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 우산 속에서 치유 받으며 점점 혜진이에 대한 마음이 만선이 되지 않았던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드디어 10회 혜진이가 자신의 마음 깨달았을때.
바닷가에서처럼 갑자기 비는 내렸고 세상에서 비 맞는게 제일 싫다던 혜진이 스스럼 없이 얘기하지 그냥 뛰어가자고.
자신도 모르게 혜진이는 비 라는 존재가 내려도 더이상 자신을 우산 속에 숨기지 않아도 된 거지.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홍두식 이라는 존재가 있었고.
혜진이에게 자신을 숨길 우산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만큼 두식이 마음에 가득해졌다는걸 깨닫게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또다른 의미는 두식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혜진이 아직 모르지만
빗속으로 혜진이 서서히 걸어 들어간다는게 상처와 외로움, 두려움이 가득한 두식이의 빗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았어.
10회에서는 혜진이 두식이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비, 그리고 두식이의 삶에 스며들어가는 혜진이 이런 것 같아.
그렇게 두식이의 삶에 스며들어갔던 혜진이는 두식이에게 달려갔지.
마음을 깨닫고 그럴때는 내렸던 비가 두 사람이 만나 당신의 사랑이 우리가 되었던 그 순간엔 비가 내리지 않아.
혜진이는 더이상 자신을 숨기지 않아도 됐고 두식이는 혜진이의 존재가 더이상 외롭지 않고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게 마음을 다잡았을테니까.
혜진이 삶에도 두식이의 삶에도 비는 그쳤고 밝게 켜진 등대처럼 두 사람에게 서로 밝게 빛을 비춰줄 시간들이 가득해진게 아닐까.
본방날만 되면 글솜씨는 없는데 주저리 주저리 쓰게되네ㅋㅋㅋ
오늘도 본방 잘 달리자ㅋㅋㅋㅋ
갯러들.. 다 작가구나.. 글 잘 읽었어 ㅜㅜ - dc App
나 갯러 글빨이 부족해서 타 갯러들 글보고 늘 대리 만족한다
222222222
와 글 다받는다 진심좋다
글 잘받다 본방 달리자
글 잘 받는다 좋다
글 너무 좋다 나 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그런 생각은 들더라 두갤이 저렇게 미니멀리즘하게 사는건 스스로에게 주는 벌이라고.
나 한동안 저 우산에 꽂혀서 허우적 거렸는데 원글러 진짜 내생각을 글로써줬네 고맙다 정말
작가세요 조타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