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듯 흐릿하게 보이는 이 선
두식이 혜진이와 서로 함께일 때 너무 행복해서 잠시 잊었던 과거의 기억들 같음.
전과는 다른 점이라면 이 기억이 아직도 벽이 그어질만큼 두식이에게 괴로운 기억이지만 그 벽이 흐릿해질 만큼 벽이 허물어져있다는 거 같다.
지인과 만났고 다시금 떠오른 그 기억이 두식이의 어두운 마음의 병을 불러왔겠지만
벽이 흐릿해졌다는건 괴로웠던 기억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크게 혜진이의 존재가 두식이의 내면에 자리 잡은듯해.
근본적인 트라우마의 원인이던 과거의 일이 그동안의 두식이 발목을 족쇄처럼 잡고있었겠지만
그런 두식이 스스로 혜진이를 마음 안에 받아드렸다는건 혜진이를 받아드리기 전과 후의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거니까.
그리고 짤을 보면 혜진이는 단순히 두식이만 바라보는게 아닌 두식이 벽도 가까이 보고 있는 것과 같아.
두식이 더이상은 혼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게 아닌 두식이와 그 상처를 사랑의 마음으로 서서히 다가가 따스히 바라봐줄(보듬어줄) 사람이 생겼다는 걸 보여주는듯.
두식이가 쉽게 혜진이와 헤어지고 훌쩍 떠날 거였다면 애초에 혜진이의 마음을 거절했을듯.
혜진이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니고 뭔가 있구나 느꼈을테고
두식이 쉽게 말을 꺼내지 말을 꺼내지 못할테니까
그래서 싸울 수 있긴한데
나는 벽이 얇아진만큼 두식이 스스로 벽을 깨고 혜진이에게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그 벽으로 깰 수 있게 혜진이 곁에서 함께 있지 않을까
그냥 뭐가 됐든 마음의 상처가 뿌리깊게 자리 잡고있는 두식이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더이상 혼자가 아니길
혜진이 악몽으로부터 두식이를 안아줄 수 있길 바라
보이지않는 벽을 표현한건가
혜진이 한껏 몸을 내밀어 가까이 두식을 바라보고있어 저 모습이 너무 따뜻하잖아 혜진이는 술에 취한 두식이 울면서 나만 혼자 두고 가지말라는 말을 기억하고있지 혜진은 비슷한 아픔이 있기에 충분히 두식을 이해하고 품어줄것같아 약간의 갈등과 위기는 있겠지만 우리들마는 절대 아픔을 길게 소비하지않아
너댓다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