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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 너무 쓸쓸하고 연약해보이지 않아?
게다가 미처 전구도 더 못 가져와서 그렇게 밝지도 않음
정말 열심히 꾸민 티도 나는데.

그러니까 집 말고, 바깥.
모래사장에 꾸며놓은 인위적인 공간으로의 초대
그 자체가 두식이 느끼는 지금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달까
너무 좋고 귀엽고 예쁜 것들로 가득 차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와 사랑하는 사람로 가득한 사랑의 공간이어도
결국은 보여주고 싶은 것만으로 가득한 곳
나의 집, 나의 진짜 깊은 곳과는 먼 그런 곳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잠깐 예쁘게 꾸며놓은 그런 곳
어쩌면 곧 사라질 수도 있는

이곳과 대비되는 곳은 역시 둘의 사랑이 쭉 전개되어 온 두식의 집이지만
예고에서도 볼 수 있듯 혜진이 두식의 과거에 대한 단서를
집에서 발견하게 되면서
두식의 집이 점점 불안한 장소로 바뀌기 시작할 것 같아
두식의 집에, 마음에 혜진이 드나드는 날이 늘어나니
필연적인 결과

더 이상 두식이 오로지 보이기 위한 집을 짓지 않고
두식의 진짜 마음의 집이 혜진으로 인해
그리고 자신이 자신을 용서하게 될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따뜻하게 밝혀진다면
그때 비로소 모든 게 편하게 느껴질 것 같아

마치 두식이가 드라마 내내
혜진이의 집에 불빛을 가져다준 것처럼

이상 그냥 헛헛해서 푼 궁예니까.. 흘려 들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