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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과 넘나 행복하게 데이트하다가
선배를 마주친 순간, 그때부터 넋빠진거 말이야.

과거니 트라우마니 다 잊고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순간적으로 자각하게 돼서 멘붕에 빠진 것 같았어.


내가 그랬구나..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악몽 속에서 행복할 자격이 있냐고 묻던 자아가 불쑥 튀어나온 것처럼.
다시 행복의 자격을 생각하게 되고 죄책감에 휩싸인듯한 모습.
레스토랑부터 집에 바래다 주는 길까지 계속 그 생각에 빠져있었던듯.


또 선배와 마주침 속에서 보인 난처함,
선배한테 혜진이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지 못한 지점에도
그 마음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자신이 지금 사랑하는 연인과 즐겁게 데이트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걸
차마 선배 앞에 보일 수 없었던 게 아닐지.


꽤 가까웠던 사이 같고, 선배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얼굴이었는데도
홍반장은 혜진이를 옆에 두고도 별다른 소개없이
간단히, 요즘 고향에 있어, 하고 자리를 정리함.


개인적인 생각에 홍반장은
헤진이를 만나기전 공진에서의 삶,  
딱 그 정도의 편안함을 자신에게 허락된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기위해 돈, 명예, 성공, 이런 것을 다 내려놓고 살아왔을 것 같음.


복습하다가 레스토랑에서 넋나간 홍반장이
넘 맘 아파서 말 안돼도 지껄여봄

홍반장, 윤혜진과 꼭 행복해져야해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