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을 마음껏 온전히 느끼고 표현하는 혜진이 모습을 특히 더 부각시키는 반면 두식이는 대응하는 정도로 포지션을 잡고 그려 나가고 있는 와중에 두식이 세부 감정선과 갈등을 불친절하게 생략해 놓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행복이 짙게 보일수록 보는 사람 압박하며 불안으로 몰아가는 사람잡는 12화였음…
악몽에서 빠져나와 현실에 발붙이게 해주는 타인의 포옹, 양치질이든 사진찍기든 함께 하는 소소한 일들, 사소한 질투, 새롭게 발견한 찌질한 내 모습의 발견 이거 모두 다 우리도 알고 있는 투명한 행복이잖아 ㅠㅠㅠㅠ
이렇게 혜진이 리드로 홍반장은 보통의 연애 안에서 행복감을 분명히 느끼고 있는 반면, 악몽이란 장치를 통해 행복할 자격없음에 대한 두식이의 심리적 압박감을 서두에 강조해 놓았으니 더 불안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 ㅠㅠㅠㅠ
동시에 구체적으로 ‘행복할 자격없음’ 과 ‘혜진이와 느끼는 행복’ 사이 내면의 갈등과 감정선 표현은 생략되고 자제되어 있으니 (내가 못 읽어 내린 것일수도 있음... 12화를 난 이렇게 봤어...) 홍반장 저 웃음 저 행복 저 트라우마 다 연결이 안 돼 뭐지 다 어떡하지 혜진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불안이 점점 커져만 갔어….
행복을 진하게 느낄수록 보는 나는 두식이 트라우마 걱정에 불안해 하고.... 두식이 트라우마를 모르는 혜진이는 엉뚱한 555만원 목걸이로 불안해하고.... 아주 오늘 두식이가 여럿 애간장 태움 ㅠㅠㅠㅠㅠ
그러다 마지막에 바닷가에 짠하고 마련한 바닷가 앞 혜진이를 위한 공간 보자마자 불안으로 가득했던 가슴속에 퍼져 오르는 뭉클한 감정.. 다 12화의 큰 그림이었던거지..? ㅠㅠㅠㅠㅠ 짙은 밤 별에 모닥불에 천막에 달빛이 바다에 일렁이고 두진이와 혜진이 얼굴들까지 다 너무 예뻤어 재주와 재능과 시간은 저런 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는건가봐....
둘의 마음이 어느 한 쪽으로만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행동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라 반갑고 기뻤고 행복했고 또 두식이 표현 방식에 또 뭉클했고 ㅠㅠㅠㅠ 얼마나 소중하면 저렇게 정성 가득일까…. 하긴 그는 벌써 진작 예전부터 대신 칼 맞는 마음이었는데 뭐 ㅠㅠㅠㅠ
초반에 목공소에서 남은 목재 바라보는 두식이 장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떡밥이었던 걸 의심조차 못했기에 바닷가 장면에서 더 놀램;;;;; 홍반장에게 옷을 선물하고 싶었던 혜진이 마음처럼 홍반장도 내내 혜진이를 웃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던건가봐 ㅠㅠㅠㅠ
하... 사랑은 그런걸까 내가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어도 사랑하는 상대의 행복을 위해 결국엔 나도 행복해져야 하는 용기를 내야 하는 거..?
좋아하면 웃게 해주고 싶고 상대의 웃는 모습에 또 행복을 느끼지만 이 지점에서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행복할 자격이 없어지는 두식이일텐데….. 이렇게 본인이 진퇴양난에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혜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두식이의 진심이 느껴져서 짠해 너무 짠해 (개인적으로 베스트 장면으로 꼽고 싶음 근데 너무 많다 흑흑)
바닥이 안 보이는 호수를 내려다 볼 때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불안이 더 강하게 느껴지듯이 오늘 인간 바이칼 호수 홍두식씨… 그 안 보이는 내면에 내내 불안했지만 그 안을 열어보니 혜진이를 위한 공간이 있네? 심지어 예뻐... 오열임 증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운이 너무너무 짙은 12화였음…..
이제 4화 남았구나 나 갯차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불안은 내 숙명인가봐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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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굉장하다. 좋은 글 ㄱㅅㄱㅅ
이 글 다 받는다ㅜㅜ 자고 일어났는데도 두식이때문에 마음아리네…근데 한편으로는 혜진이 너무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라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 참 기대된다
좋은글 ㄱㅅㄱㅅ
조타조아
어쩜 다들 이리 글을 잘쓰냐 한두줄 쓸래도 ㅈㄴ 머리아픈데 ㅜㅜ 글 다 받을게
각성씬 오스트 들으면서 이글보는데 아침부터 눈물나 ㅜㅜ 글 너무 좋다
글 좋다
님 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