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만의 공간을 위해
전구를 더 가져오고 싶지만
혜진이가 너무 빨리 와서
못 가져온 두식이

둘의 사랑을 위해
마음을 더 내고 싶지만
혜진이가 너무 빨리 다가오고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
충분히 마음을 못 내어주는 두식이

그래서 양쪽을 골고루 비추는 게 아니라
혜진이쪽만 밝게 비추고 있는 전구들


그 공간이 두식이의 마음 속이었어
그래서 혜진이가 이미 들어와 있고
혜진이로 인해 밝아진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외딴 섬같이 외롭고 쓸쓸해보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