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아.


너에게 직접 만든 나의 손길이 담긴 선물을 주고 싶었어.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나무 조각들을 발견했지.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기분이 참 묘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 흔적을 남기고 나무는 그런 시간을 머금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시간을 머금은 이 조각들로 무얼 만들어 주면 너가 좋아할까 고민을 했는데


너에게 값비싼 보석을 선물해 줄 수 없지만 보석을 품에 지켜줄 상자를 만들었다.


시간을 머금은 조각들을 다듬어 만든 이 상자 안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도 같이 스며들길 바랐어.


그렇게 우리의 시간이 스며들고 나의 손길이 닿은 이 보석함이 너의 손길에 닿으면 나의 바람이 이루어 질 것 같았거든.




혜진아 나는 말이야.


조각난 나무처럼 마음이 조각나 있어.


나무는 시간을 머금었지만 나의 마음은 처연한 슬픔을 머금고 있어.


나의 마음 조각들이 너를 다치게 할까 봐 그래서 나의 슬픔이 너에게 스며들어 갈까봐 여전히 겁이나지만


처음엔 나의 눈에 너가 담겼고 그다음엔 나의 머릿속에 들어와 너의 생각들로 가득했고


그렇게 마음에 들어온 너가 눌러지지 않을만큼 커져버려서 나도 더이상 어쩔 수가 없다.




우리의 시간을 머금고 나의 손길이 닿은 이 보석함에 사랑을 가득 담아 너에게 닿기를.


그렇게 너에게 닿았을때 너와 '함께'를 꿈꾸는 나의 바람을


"사랑해"라는 말로 바라 본다.












급 센치해져서 글솜씨는 없지만 적어봄ㅋㅋ문제시 글삭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