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김 주의


톨스토이 단편선 중 대표작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자체가 자살 직전에 갈만큼 큰 정신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중에 사상적 전환을 겪으며 고민한 결과물이 그의 작품들이래

제목 그대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

대략적인 줄거리는

쓰다 말았닼ㅋㅋㅋㅋ고전이고 짧으니 알아서들 찾아 읽어 동네 도서관에 무족권 있다

특히 이과이과이과이과!!!!!!!
보고 있나 이과 공대 이과 공대 이과 공대!!!!!!!!질문 좀 고마해 책읽어 책 라면냄비 받침으로 고마쓰고 읽어 좀 읽으라고 어휴 콱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난한 제화공이 예배당에서 얼어죽어가던 청년하나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냈는데 알고보니 그가 신의 징계를 받고 인간의 육신으로 내려온 천사였던거지
신이 천사에게 세가지를 깨달으라는 숙제(?)를 주었어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무엇이 주어지지 않았는지,
사람이 무엇으로 살게 되는지
이걸 알게 되거든 하늘로 올라오라 했거든

천사가 깨달은 건
사람 안에는 사랑이 있고,
사람에게 자기 육체를 위해 필요한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주어지지 않으며(=자기 육신에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음),
신은 사람들이 협력하며 살아가기를 원하므로 사람들에게 자신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 그들 자신과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임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

소설속엔 크게 세 그룹의 얘기가 나와

사람의 육신으로 죽어가던 천사를 외면하지 않고 살려준 제화공과 아내

1년 동안 끄덕없이 신을 가죽장화를 주문했지만 그날 저녁 사망했던 제화공의 고객
고객이 주문했던 가죽장화는 시신에게 신길 가죽신으로 천사가 미리 바꿔 만들어놔. 천사는 고객의 뒤에 동행했던 죽음의 천사를 미리 봤거든

그리고
남편이 사고로 죽고 아내는 홀로 쌍둥이를 낳았으나 보살펴줄 이가 없어 죽고 말아서 젖먹이 쌍둥이들만 남았지만 이 아이들을 가엾게 여겨 젖을 물려주고 사랑으로 친자식처럼 키우는 이웃의 부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염려만으로 살아가는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하나로 살고 있다는 것을 천사는 깨닫고 하늘로 올라가


공진즈와 식혜의 얘기와 완전 오버랩되지?
이런걸 이렇게 갓벽하게 대본으로 내놓는 갓하은 대단하지 않을 수 없고 두식이가 자신의 과거와 절망을 묻어놓은 책을 왜 여러번 화면에 보여줬는지 비로소 머리를 탁 치게 되었다

그래서 나갯의 끼워맞춘 ㄱㅇ는 이래

첫번째는 두식과 혜진의 이야기.
가난한 제화공이 단 한벌 갖고 있던 자신의 낡은 외투를 얼어죽어가던 청년에게 덮어준 것처럼,
꽁꽁 얼어 죽어가던 두식의 영혼을 발견한 혜진이 결국은 살려낼 것
혜진도 어떻게 보면 어린시절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낡은 외투) 사람이지만 죽어가는 두식을 위해선 기꺼이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걸 내놓을거야

두번째는 두식의 과거 이야기.
사람 육신에 무슨 일이 생길지 한치 앞을 모르는 게 또한 인생이지. 그래서 친했던 형의 사고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차가운 감옥에 가두고 얼려버린 두식의 트라우마를 덜고 풀어내는 과정에 연결될 듯.
친했던 형 부부에게 선물 받았던 두식의 양복이 그 형의 장례식장에 입고 가게 된 양복이 되어버린 것도 아마 같은 맥락인 거 같아.
두식이가 어떤 식으로 준비를 했든 대응을 했든 간에 그 형의 죽음은 육신의 앞을 알 수 없는 그 형 인생의 피할 수 없었던 사고였다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 두식을 위로하게 될 듯.

세번째는 식혜와 공진즈의 이야기.
두식이 공진에 다시 돌아왔을때 처음엔 사람꼴이 아니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쨌거나 모두와 어울려 잘 지내고 있잖아.
공진 사람들은 두식에게 일일이 캐물어 두식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직접적으로 깨내는 역할을 하는 건 아니지만, 두식이 더 이상 혼자 깜깜한 심해로 가라앉아 버리지 않게 서로 맞잡고 이어진 부표가 되어 두식을 받쳐주고 있는 것 같아.
남들과 얽히는거 딱 싫어하던 혜진도 공진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며 공진즈와 주고 받는 사랑으로 점점 공며들고 있잖아 혜진에게 일이 생겼을때도 달려나와 걱정해주던 공진즈였고.

지피디와 감리씨의 입으로도 한번 슬쩍 나온 얘기기도 하고 결국 갯마을 차차차라는 제목이 울들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어

"전요 그냥 뭐 사람들끼리 모여서 북적북적 노는게 좋더라구요 다같이 밥해먹고 웃고 떠들고 그게 인생의 다인거 같아요"

"인생 지다한거 같애도 살아보믄 짧아. 쓸데없는 생각 마 처내꾼져 버리고 니 스스로한테 마, 솔직하라니"

아등바등 혼자 선긋지 않고 어우러져 함께 사는 삶
너의 부족은 내가 남는 걸로 내가 모자란 건 너한테 좀 빌려서 그렇게 채워가며 사는게 인생

두식이가 얘기했던 "선도 넘어오고 숙제도 좀 보여주고"라는 말이 이제 와 생각하니 식혜 한정은 아닌거 같기도 해


문제 안에 이미 답을 숨겨놓고
작가는 슬쩍 슬쩍 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거


갯러들은 소금 솔솔 뿌린 카라멜 팝콘 먹으면서 꽃으로 피어날 남은 회차 즐기다가 이쁘게 손 흔들어 보내주는 일만 남았다니
슬픈건 어쩔 수 없네 광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