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가 삼촌 진짜 동물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근데 왜 그때 받아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헤어지는게 무서운가봐"라고 엄청 돌려서라도 결국 말을 해줬잖아

애들은 궁금한거 많고 그 궁금한걸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지만 그 대답에 대한 큰 의미에 대해 다시 묻지는 않거든
식혜 둘이 초등학교 간 날 애들이 결혼할거냐 뽀뽀는 했냐 왕창 물어보다 종 땡 치니까 다들 걍 자기들 갈길 가잖아

그래서 난 그 돌려말하는거 조차도 애기들한테만 말할 수 있는 두식이가 너무 짠해

말하고 싶어도 아직은 무서운거야 어떤 대답이 돌아오게 될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