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즈들 한명씩 가까이 조명하는 에피들이 있었잖아.

맨처음 감리씨. 그다음 남숙씨, 그리고 화정영국, 그리고 오늘 보라네.

감리씨 에피를 통해 서울깍쟁이 같은 혜진이에게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는 내면을 보여주는 계기였고
남숙씨를 통해 선넘는걸 극도로 싫어했지만 남의 아픔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 벽이 좀 무너졌고
보라네를 통해 결국 아무리 싸우고 욕하고 지지고 볶아도 가슴깊이 끈끈한 우리라는 믿음이 있는 사랑을 투영해보게되는 계기가 된거잖아.


나는 결국 이 모든게 정말 극과 극의 사람이 통하게 되어가는 과정이라 흥미로움.


홍반장은 애초에 불친절한 캐릭터였어.


왜 그렇게까지 많은 자격증을 땄는지, 왜 최저임금만 받는 철학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산위에 배를 놓고 수리하고있는지, 서울대나왔는데 왜 이런모습의 삶을 사는지, 괴리감이 느껴지는 와인에 대한 해박한지식, 거기에 프로 버금가는 골프실력까지.

이 모든과정을 혜진이를 통해 우리도 같이 보게되고 알게되기 때문에, 그 외에 것은 추측밖에 할 수 없으니 답답하지.

혜진이가 모르면 우리도 모르는거야 결국.

그래서 그걸 알고싶어진 혜진이와 말하지 못하는 홍반장을 보고있으니 고구마 먹은것처럼 답답한거고.

근데 작가스타일을 보면 떡밥회수를 잘하는 편이고, 의외로 설명이 친절하고 세밀한 부분이 많다고 느낌. 감당못할 떡밥을 마구 뿌리는 스타일은 아닌듯.

그래서인지 베일에 쌓인 홍반장의 아픔을 이토록 궁금해하는 혜진이와 우리에게 곧 친절하게 설명해줄거란 최소한의 믿음은 있음.

이드라마는 여러의미의 힐링이잖아. 결국 두식이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이 힐링의 절정이지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