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한 마디에도 진심을 가득 담을 수 있었던 두식이가

13화의 혜진이 앞에선 “미안해” 한 마디만 할 수 있었고,






혜진이의 “홍반장은 할 줄 아는 말이 ‘나도’ 밖에 없어?”라는 말에

자신의 감정, 생각에 솔직해지고 표현해낼 수 있었던 두식이가,


13화의 혜진이 앞에선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봐”라는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입술만 깨물었어




그러니, 혜진이 입장에서는 두식이 모습이 예전같지 않았겠지




이런 연출이 데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점점 공진에 깊게 스며들어가는 혜진이를 표현한

연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그동안은 혜진의 앞에서 많은 걸 표현해낼 수 있었던 두식이었지만,

혜진이가 점점 빠른 속도로 공진에 더 스며들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혜진이가 공진 사람들의 영역에 더 들어갈수록

솔직한 감정 표출이자 생각을 말하는게 더뎌지게 되었겠지.






13화에서도 혜진이는 공진에서 큰 도움을 줬어. 이에 대해

두식이는 “앞으로 공진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홍반장이 아니라

윤치과 찾을 거 같은데?” 라는 말도 했지.


두식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혜진이는 예전에 비해

공진에 참 많이 스며들었구나,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난 아직 혜진이가 유일하게 

공진과 공진이 아닌 영역의 경계에 걸쳐져 있다고 생각해.




13화에 공진잔치와 대학동기들 골프장면이 연달아 나온 연출도

혜진이가 아직은 공진과 서울의 경계에 있기 때문일 거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혜진이가 공진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주 초창기 때를 생각하면




이때의 두식이는 혜진이에게

“계속 이렇게 피하기만 할래 그럼? 엎질러진 물 주워담지 못할 거면,

물 흘려서 죄송합니다, 사과라도 해. 찝찝하게 뭉개고 있지 말고”라 하지.


이제는 두식이의, 왜 남의 걸 함부로 보냐는 속상한 질문에도

사과부터 하는 혜진이지만, 그런 사과를 가르쳐준 건 두식이었어.






혜진이가 공진에 정착하기까지 도움을 준 것도 두식이었고.


즉, 인물 관계도 상 두식이는 공진에 스며들어있지않지만,

혜진이는 그런 두식이로 인해 공진에 스며들 수 있었어.




그래서인지 초반과 지금을 데칼처럼 비교해보면

왠지 두식이의 트라우마가 혜진이없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네.



약간의 어느 정도는 두식이 스스로가 정리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두식이가 혜진이에게 사과를 알려줬던 것처럼

혜진이도 두식이에게 어떤 도움을 줌으로써 


두식이의 과거에 대한 악몽의 엔딩이 날 거라 생각해.



아무튼, 결론은 다들 식혜 찐사랑 믿잖아? 

이런 둘이 길게 헤어질 일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