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두식이 인생에 안정감을 느꼈을때 다 떠나보냄.
안정을 줬던 사람이자 세상이었던 사람들을 잃었던 것 같다.
부모님을 떠나보냈던 6살.
그 나이 때의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은 전부인데 부모의 세상을 바라보고 자라는데 6살이던 아이는 세상을 잃어버린거잖아.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중학생 시절.
그래도 할아버지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서 밝고 평범하게 모난 곳 없이 자라왔음.
미주알 고주알 자신의 얘기를 재잘재잘 얘기하고 자신을 터놓고 얘기했던 할아버지라는 존재가 있었고
할아버지 밑에서 안정을 찾으며 할아버지 하나만 바라보고 자랐겠지.
그렇게 아이가 부모를 세상처럼 바라보듯 할아버지가 세상이었던 거지.
근데 그런 할아버지를 떠나보냈고 다시 한 번 세상을 잃고 휘청거렸을 아이가 들었던 소리가
"사람 잡아먹는 팔자."
이때부터 였을 듯 누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얘기하지 않고 속에 담아놓고 참기만 했던게.
그리고 성인이 되고 가족처럼 지냈을 형과 누나의 존재.
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처음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던 존재였을 것 같다. 그렇게 안정을 다시 찾았을 것 같고.
같이 밥을 먹고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으며 가족이라는 형태로 시간을 쌓아갔을 그런 사람들.
그렇게 두식이가 지키고 싶었을 가족이자 다시 만들어진 세상이었을 존재.
이때의 죽음은 어둡고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게 할 만큼 두식이에게 크게 충격으로 남았을 것 같다.
근데 형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을 완전히 잃어버린거고 다시 세상을 만들 생각조차 안하고 텅 비어버린 사람처럼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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