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혜진이가 이해되네 두식이가 이해되네

혜진이가 너무했네 두식이가 너무했네

의견이 좀 갈리는 감이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혜진이 다소 성급한 면이 있는 것도 맞고

아무리 트라우마가 있다지만 30대 중반 연애는 결혼이 전제되어있다는 측면에서

두식이가 다소 답답해 보이는 면이 있는 것도 맞아.


하지만 결국 '우리'가 된다는 것은 완벽한 개인이 결합되는 과정이 아닌

조금씩 부족한 개인이 사랑으로 만나 상대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혜진이처럼 성급하게 선 넘어오는 캐릭터가 아니면

두식이가 트라우마로 인해 생성된 두터운 벽을 부수고 나올 수가 없음

초반에 두식이가 홍반장이라는 타이틀로 다소 말 나올 정도로 오지랖부리지 않았으면

결코 혜진이가 알을 깨고 나올 수 없었듯이. 


그 둘 중 누가 이해되고 이해되지 않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해되지 않은 요인을 조금씩 지닌 그 둘이기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