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두식이가 소나기 맞으며 같이 놀자고 한 거
스스로를 소나기로 본 거라는 글을 갤에서 읽었거든
두식이는 자기가 혜진이에게 지나가는 소나기, 공진에서 만난 소나기라고 생각하니까
혜진이가 있는 동안 즐겁게 보내고 싶지만
혜진이가 별일 있었냐고 바닷가에서 묻자 별일 없었다며 앞으로 쭉 이어질지도 모르는 싹을 자르고

혜진이는 두식이가 지나는 소나기가 아니니까
아직 확실하게 자각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둘 사이의 일을 자꾸 생각하고
두식이 마음을 말로 확인하고 싶은 거 아닐까

지금은 혜진이가 두식이를 밀어내는 듯 보여도
나중엔 혜진이가 두식이를 잡을 듯해
혜진이가 실행력은 대단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