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두식아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
나 대신 말고 니 자신으로"

이 장면

혜진이한테 두식이 과거 다 털어놓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상처를 온전히 드러내고 누나랑 조연출이랑 얽힌 오해 다 풀어지고 사과주고받고 나서
두식이 꾸는 꿈일거 같아
두식이 늘 악몽을 꾸어왔으니 그에 대한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도 있을거 같고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죄책감의 대상인 정우 형,
그리고 과거 부모를 잃은 어린 두식이 겪었을 외로움을 아빠의 죽음으로 비슷하게 갖고 살아가게 될 아기에 대한 죄책감으로 두 사람이 나왔을거 같고
혜진이 그 장면에 함께 나온 건 이전에 두식이 혜진과 행복한 꿈을 꾸다가 혜진 없는 악몽으로 넘어가던 장면과 대비시키기 위함인 거 같아

죽은 정우 형에 대한 자책으로 괴로워하던 두식이었지만 혜진을 만난 이후로 사실은 두식 스스로도 행복하고 싶었다는 또다른 마음이 밝은 혜진의 모습으로, 그리고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으로 꿈속에서 발현된게 아닐까 해
두식 내면에서의 갈등의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드디어 함께 만난거지


현재 남은 사람들과의 오해가 풀리고 그들과 사과와 위로를 주고받으면서 트라우마를 걷어내기 시작한 두식이 이제서야 스스로의 걸음으로 행복에 다가가기 위한 용기를 얻고 싶었던 것 같아
실은 혜진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해지고 싶은 지금의 두식이 진짜로 행복해져도 되는지 한번 더 확인받고 싶었을 듯

꿈에 나온 정우 형은 사실 죽은 정우형이기보단 그동안 죽은 정우 형의 모습을 투영해서 버티며 살아왔던 홍반장의 모습처럼 보였어 그래서

두식아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 나 대신 말고 니 자신으로

라는 말이 정우 형이 두식에게  해주는 말이라기 보단 홍반장이 홍두식에게 건네는 스스로에 대한 용서와 위로의 말이 아닐까 해

그래서 두식은 결국 자신을 가두고 괴롭혀 왔던 악몽에서 스스로 문을 찾아 열고 나올 것 같아
혜진의 손을 잡고 함께 말이지



ps.
똥촉 ㄱㅇ야
아님 말고 스루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