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왠지 경비아저씨에게 일이 생기고 그 뒤로 형한테 사고가 났을 것 같아.
가설로 예를 들면 두식이가 투자할 곳을 알려줬다던가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경비아저씨가 몇 번 홍대리에게 푸념도 하고 어떻게 하면 되냐 이런식으로 매달렸지만 두식이가 뭘 해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기다리라고 함. 여기에서 두식이가 사기를 치거나 잘못한 것은 없을 듯. 녜진이가 할아버지 일 위로하며 말했듯 사람의 일에는 변수가 많으니까 그저 잘 안됐던 것 뿐인거야. 리먼사태가 났다던가 하는 것 처럼 두식이가 미리 예측할 수도 어찌할 수도 없는 변수. 그치만 아저씨는 계속 풀리지 않으니 뭐 술마시고 귀가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거나, 자살시도를 했다거나해서 하반신 마비가 됨.
그런데 경비아저씨에게 있는 일을 두식이가 알게 되고 안타깝기도 하고 나때문인가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래서 형에게 이러한 사실을 얘기함. 두식이가 병문안을 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음. 형은 두식이가 맘고생 하는 것도 신경쓰이고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려 하지 않음을 알기에 뭔가 도우려고 함.
그래서 뭐 경비아저씨 병원에 함께 가려고 해줬다거나 혹은 뭔가 경비아저씨를 만나러 가기 전 마음정리나 생각정리를 도우려고 낚시를 제안했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다가 차 사고로 사망.
형이 두식이와 함께 가기 전 와이프에게 “두식이가 이러이러해서 내가 위로해주려고 함께 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남겨서 와이프 입장에서는 두식이가 그런일만 없었으면 자기 남편이 위로해주러 함께 할 일도 없었고 사고가 나지도 않았을거다라는 생각에 너때문에 죽었다, 네가 죽어야지 죄 없는 내 남편이 왜 죽냐 라는 말이 나옴.
멘탈 나간 두식이는 자살시도를 함. 이런 여러 과정 뒤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잠적. 경비아저씨나 경비아저씨 가족은 홍두식대리에게 가족처럼 여겼던 형이 죽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모르니 그냥 잠적했다고만 생각해서 원망에 원망으로 현재까지 홍두식 대리를 용서하지 못한 상황.
경비아저씨와 형 와이프가 두식이와 어지럽게 얽힌 실타래를 풀 열쇠는 의외로(? 아닌가 당연한건가) 지성현. 지성현이 매형에게 일어난 일도 알고 조연출 아버지의 일도 아니까 두식이가 해를 끼칠 의도가 있었다거나 일부러 사기치고 잠적한 것이 아니고 멘탈이 털려서 심적으로 온전치 못한 상태로 공진에 있었던 것을 조연출에게 알려줄 듯.
우리의 용맹토끼 녜진이는 두식이 옆에서 굳건하게 사랑과 믿음으로 두식이를 응원해주는 롤을 맡을 것 같음. 내 생각에는 서울에 가지 않을 것 같고 혜진이는 두식이를 믿는다는 것, 아무데도 안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아픈 두식이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줄거라 생각해.
그 해변에서 혜진이도 있고 형도 나온 그 장면이 나는 늘 두식이가 깨버리고 말던 악몽의 끝이라고 생각함. 형은 꿈속에 나와 두식이를 괴롭히고 원망하려던게 아니라 두식이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과 이제 너를 위해 살라는 말을 하기 위해 꿈속에 찾아온 것인데 죄책감과 슬픔, 엄청난 트라우마에 휩싸인 두식이는 매번 그 말을 듣기 전에 깨는거지. 이게 꼭 형이 미신처럼 꿈속에 찾아온다는 말이 아니라 두식이 스스로 두식이를 옭아맸다, 그렇지만 그 일로부터 어느정도 스스로 해방되고 결말지어지는 뜻으로 악몽의 끝을 보는거.
그나저나 두식이가 꽁꽁 깊이 숨겨 묶어두었던 일들을 혜진에게 살짝 풀어 이야기 하려는 그 날, 공진 모든 사람들 앞에서 강제로 풀어헤쳐져 쏟아져버린 그 심정이 어떨지 넘 감정이입이 돼서 어제 방송 이후로 나까지 카오스였다가 이제야 정신 조금 차리고 궁예글 질러봄. 어쨌든 갯차의 매력이 끝까지 유지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시선을 나누는 결말로 끝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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