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 혜진이 말에 얼마나 안도 했을까

반찬가방 손에 들고 있다 문열고 나오는
눈물자국 가득한 얼굴에 혜진이는 또 얼마나 맘이 아렸을까

생각 정리 끝났다는 말에 성격급한거 알지 하는 물음에
두식이는 이 사람을 잃는가보다 그런가보다
얼마나 겁이 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겠다는 혜진이 말에
다행이다
지금 너를 잃지 않아도 되구나 나 정말 이사람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이런 고운 마음을 진심을 내가 받아도 되는걸까
얼마나 벅찼을까 또 행여 그 마음이 돌아서면 어쩌나 얼마나 겁이 났을까
돌아선다 한들 붙잡고 싶어도 못 붙잡았을 그마음은 또 어땠을까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혜진이에게 말 못하는 그맘은 또 얼마나 답답했을까 몬난 자기가 얼마나 싫었을까

고맙고 사랑스러운 이를 꼭 안아주고도 싶은데
안아주지도 못하고 겨우 고개만 끄덕인 그마음은  또  어땠을까

괜찮은 척 씩씩한 척하면서 계속 바라본 두식이 눈에 어린 안도를 보고
혜진이는 또 어땠을까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얼굴로 겨우 고개만 끄덕인 그를 보며
그래 이거면 됐다  불안한 맘을 또 스스로 얼마나 다잡았을까

이렇게 계속 마음이 쓰이고 아린 마음에
속이 울렁거리는건
본체들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일꺼야

놀래서 그래 놀래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