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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홍반장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아직도 어린 남자아이가 보이냐 ㅠㅠ


누가 말하길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에 양육자 혹은 좋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마치 아기새가 알을 깨고 나올때 어미새가 살살 톡톡 금을 내주거나

다 나오면 알껍질 툭툭 털어주듯이 말이야


근데 생각해보면 한참 성장하고 사춘기 겪을 시기에 태산같이 보호해주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ㅠㅠ

그렇게 혼자 세상속에 남겨져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하면 마음 찢어지지 ㅠㅠ


혼자 살면 외롭지 않냐는 혜진이 말에 마을 사람들이 있어 괜찮다고 해도

밖에서 시끌벅적 떠들고 부대껴도 혼자 집안으로 들어오면 그 공허함이 얼마나 더 컸을까 싶기도 하고

ㅅㅌ이지만 나는 혼자 살때 그렇게 친구들하고 놀다 들어오면 아이러니하게 더 외롭고 헛헛하더라 ㅠㅠ


가족이 있었다면 ㅠㅠ 같은 지붕아래 숨쉬는 가족이 있다면 내 방문을 닫고 들어와야 느끼는 혼자만의 공간을

두식이는 중간과정없이 그냥 밖에서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혼자인거야

남들보다 혼자 느끼는 외로움의 크기가 공간적으로 심리적으로 훨씬 큰것도 마음이 아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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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그 누나가 두식이 탓하는것도 이해는 가 ㅠㅠ 사람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기보호본능으로 남 탓을 할 수 있으니까

근데 저 장면에서 가슴이 찢어지는건

이미 장례식장 들어오기 전부터 아니 형이 죽은 순간부터 내내

두식이는 본인 스스로도 내 탓이야 ㅠㅠ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ㅠㅠ 생각했을 거라는거지

근데 내 생각을 타인으로부터 들으면 어떨것 같냐 ㅠㅠ

그것도 누나라는 사람한테 들으면서 확인사살 당했다는 거 ㅠㅠ


사람은 성장하면서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남 탓하는것도 배운다고 생각해 그게 험한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

부모탓도 해보고 형제탓도 해보고 친구탓도 해보고 내 탓도 해보고

근데 성장하기도 전에 남 탓할 사람도 없이 혼자 큰 두식이는 살아오면서 자기 능력 밖에 벌어진 모든 일을 다 자기 탓 해온 것도 아픔이고 ㅠㅠ

타고난 천성이 순하고 착해서 남 탓을 할 바에 자기 탓을 하는게 제일 쉬웠을거야 ㅠㅠ

근데 그게 버거울 정도로 계속 힘든 일이 생기고 쌓이고 쌓여온 것도 슬퍼 ㅠ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것도 내 탓

친형같은 선배가 죽은것도 내 탓


내 눈에 아른거리는 어린 아이모습의 두식이가 겹치는 것도 앞뒤 재지않고 따져보지도 않고 이런 아이같이 내 탓이에요. 잘못했어요 하는 거 ㅠㅠ


내가 두식이 부모였다면 죽는 순간에 신에게 빌고 빌었을거야

혼자 두고가는 자식이 밟혀서 제발 우리 두식이에게 따뜻한 사람 보내달라고

그 처음이 할아버지고

그 다음이 친형같은 선배였을거고

그리고 마지막이 혜진일거야 (사실 할아버지의 기도가 이루어진게 혜진이라고 하지만 할아버지의 심정이 부모님의 심정과 같지 않았을까 ㅠㅠ 할아버지 이전에 부모님의 염원도 똑같지 않았을까해)


주위에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았어도 어떻게 인연이 닿아 두식이가 마음을 보여줄 정도로 가까운 사람은 저 세명일텐데

한명은 가족의 따스함을

한명은 형제 친구의 정을

그리고 마지막 혜진이는 연인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그러나 저마다의 인생이 다르듯 두식이의 인생에서 저 세 번의 귀한 인연들이 한꺼번에 오지도 않았고 앞선 두 번의 귀인들은 왔다 곁을 떠나간게 아픔이야

두식이가 어린시절 그 깨어진 알에서 제대로 나올 수 있게 이끌어 줄 시간만큼 함께하지 못한게 안타깝지 ㅠㅠ


이제 내가 마지막으로 믿을건 용맹토끼뿐이다 ㅠㅠ

제발 혜진이가 깨진 알에서 아직도 웅크리고 있는 어른새 두식이 좀 꺼내서 밖으로 훨훨 날게 했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젖은 깃털도 기분좋게 뽀송하게 말려주고 두 날개 펼치면 엄청 화려하고 멋질 새라는거 아니까

두식이 훨훨 자유롭게 행복하게 혜진이라는 하늘에서 날았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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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마구적은 글 미안 ㅠㅠ 나도 리뷰라는것 좀 해보자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제 갯차도 2화밖에 안남았고 정답게 지지고볶던 너네들하고도 헤어질려고 하니 아쉽네ㅠㅠ

배운또라이도 그냥또라이도 다 미친듯이 놀았던 우리 드갤 ㅠㅠ

초창기 궁예갤때부터 즐겁게 잘 놀았는데 마지막이다 생각하니 아쉽다 ㅠㅠ

다들 잘 살고 마지막까지 갯차하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