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생각을 해 봤는데

백화점에서 만난 선배와 공진에 내려온 하랑이 엄마 반응을 봐선 두식이가 겪은 사건이 엄청난 범죄와 연관된 사건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할아버지 심장마비처럼 결과는 충격적이긴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고 막는다고 막아지는 일이 아닌 사고 같은 일들이 아니었을까 제3자의 눈으로는 두식이가 잘못한 것도 없고 잘못했다고 느낄 만한 일도 없는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하랑 엄마의 말은 유가족 입장 이해하며 들어도 너무 마음을 찌르는 말이었어 네가 대신 죽었어야지 결국 두식이 입에서 미안해가 아닌 미안합니다가 나오게 되었지

조연출 도하는 사건 직접 연관자가 아니니까 아마 아버지께 들은 말로 지레짐작하거나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을 거 같아
그런 경우 있잖아
그 사람이 내내 도와주다가 그때 그걸 안 도와줘서 내가 이렇게 됐다고 말하는 경우들
사실 그 사람이 꼭 도와야 할 이유가 없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인데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사람 잡아먹는 팔자란 말이 나 때문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것처럼
네가 죽었어야지도 나 때문에 형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했을 것 같아

그래서 내 생각엔 두식이는 사람들이 별생각없이 내뱉은 말의 칼에 맞아서 저리 마음이 아프게 된 것 같아

저 아픔은 사람들의 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와 염려 그리고 사랑의 말로 치유될 수 있겠지 그게 15화부터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