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식이는 살아오면서 그걸 3번이나 경험했잖아
부모님 - 유아기
할아버지 - 10대
형 - 20대
세상이 두식이한테 너무 가혹해

두식이가 처음부터 혜진이한테 끌리던거 다 보였고 옆에 있고 싶어 하는 것도 다 보였는데
그럼에도 혜진이 앞에서 망설이던 수많은 두식이 모습들이 이제는 전부 이해가..

내 전부를 걸고 다시 누군가를 곁에 두고 사랑하게 된다면 제일 행복한 순간 사라지고 결국 또 다시 혼자 남겨지겠지
어쩔 수 없이 본능적으로 이걸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됐을 것 같음

근데 참고 눌러도 계속 새어나오는 마음이 혜진이 고백 앞에서 더 이상 어쩔 수 없을 만큼 빵 터져버린거고

혜진이랑 함께 하면서 행복한 만큼 두식이 혼자 많이 무서웠을거야
근데 결국 혜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섭고 불안한 마음을 이겼어

서울 다녀와서 혜진이 생각하면서 보석함도 만들고
혜진이가 보고 싶어하던 밤바다도 보여주고
사랑한다 먼저 고백하고
1년뒤 함께 마실 담금주를 담그고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기'라는 버킷리스트도 적었고
기다리겠다는 혜진이에게 자신의 전부를 말 할 용기도 보여줬고

이젠 정말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 그저 평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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