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화에서 바닷가에서 목격한 모르는 사람에게 느낀 휘발성의 동질감과 연민이 인류애와 만나 슬리퍼를 내주게 되었고, 거듭된 우연이 만든 들뜬 마음에 4천원을 안 빌려주는 선택으로 같이 할 기회를 만들게 되었으며, 이 시간 안에서 뜻밖의 '좋은 사람' 의 발견이 '인간적인 호감'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했어

1화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 우리가 다른 길로 걸어가더라도 두식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각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다시 한 길에서 만나게 될 듯

1화에서 했던 주장을 전제로 2화를 볼게 (두식이 위주)

<혜진이 앞 표정>

화정이 앞

할머니들 앞

혜진이 앞

남들에겐 후하고 혜진이에게만 미소가 박한 두식이놈 표정... 되려 들키고 싶지 않은 뭔가가 있나 싶게

표정 연기를 활용한 연출이 극에 대비감을 부여했기에 나중에 혜진이 앞에서 웃는 두식이 얼굴은 우리에게 불가항력적인 감정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아 또 관계의 변화, 감정의 발전도 쉽고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같아


<이상한 두식이>

혜진이에게 두식이는 해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다 하는 어딘지 이상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쌓여가고 있었어

이러한 첫 인식을 시작으로 혜진이는 앞으로 이어지는 홍반장의 거듭된 배려와 관심을 '홍반장이니깐' '내가 이해하기 좀 어려운 오지라퍼니깐' 이란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돼


<두식이의 손길 - 혜진이네 집과 치과>

꽃길 드립치며 안 해 줄 것처럼 굴더니 혜진이 입맛에 맞게 도배해 놓은 두식이 혜진이는 흡족한 모양

하품하는 두식이 그리고 그 이후 아침 조깅을 하는 혜진이는 두식이 작업을 보고 제법 만족스러워 함 장면 흐름 좋다

빨리해야 된다는 혜진이 말에 확답 안 주더니 두식이는 밤을 샌 모양이야 

물론 최저시급 받았을 것 같은 공적인 일일텐데 밤을 샌 것도 공적인 일에 포함일까? 홍반장의 롤은 늘 경계가 불분명한 것이 꼭 두식이 마음같이 생겼어

혜진이에게 공진에 새로운 공간을 찾아주고 꾸려준 장본인이 바로 두식이인 것도 의미가 있지


<우리 혜진이 무조건 무죄>

한편 반사적으로 혜진이를 옹호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삐져나오는 두식이.. 할머니들의 벙찐 표정과 우당탕 비누, 모두 어색한 웃음으로 무마해 보는 두식이

할머니들께서 혜진이를 나쁘게만 보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전달은 하되 부작용이 없길 바래서 특유의 넉살을 더 부린 모양이야

공진 사람들에게 나쁘게 보이는 상황이 안타까웠을거야 사실 혜진이는 좋은 사람인데 그걸 지금은 나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일종의 책임감과 정의로움이 함께 발동했다고 봤어


<모호한 공과 사의 구분>

그리곤 갯차 세계관 사람들만 빼고 모두가 아는 악의 근원지.. 육개장 먹는 마을잔치에서 첫번째 사건이 터지지

"인생이라는 거 그렇게 공평하지가 않아
평생이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인 사람도 있고
죽어라 달렸는데 그 끝이 낭떠러지인 사람도 있어
알아들어?"

사건 이후 택배 배송 간 김에 두식이는 혜진이에게 충고를 해

아마 탄탄대로처럼 보이는 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혜진이가 모르는 세계인 것 같아서 알려주고 싶었고, 앞으로 참고했으면 하는 진심도 있었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개인적으로 따라오는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을 것 같아 이런 감정이 뒤섞여 결국 자신의 얘기를 한 것 같아 보였음

사실 입바른 말에 제 맘이 섞여 있기도 했어서 더 신경쓰일 수밖에 없잖아? 다음날 두식이는 감당 못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혜진이를 길에서 목격하고 마음은 더 안 좋아졌을거임

사건의 장본인이 가장 괴로울테니 아마 걱정되는 마음이 가장 컸겠고, 난처해하는 혜진이를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이 사태를 수습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강렬해졌을거야


<마음의 손 내밀기>

“고리타분하게 들리겠지만 여긴 서울이랑 달라, 어르신들도 좀 많이 계시고”
“진짜 피곤한 동네네”
“그 피곤한 동네를 선택한 건 치과 본인이잖아, 서로 적응할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겠어?”

공진의 새 인물이 마을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걱정과 진심이 툭툭 엿보였어

어르신들에게는 혜진이룰 이해하시도록, 혜진이는 어르신들을 이해하도록 그렇게 두식이는 안 보이는 노력을 하며 양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싶었던 것 같아

“내가 생각해 봤는데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해
따지고 보면 그날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몰랐던 거고
아 솔직히 뒷담화 한번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
괜찮아 걱정하지 마
어차피 지금쯤 마을 사람들도 치과 욕 진창 하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공평하게 쌤쌤이라고 치고 앞으로 잘 해나가면 돼”

나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실수'라고 규정지으며 넌지시 내비쳐 또 가장 마음 불편한 건 내가 나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보다 상처받은 사람에 대한 미안함일거야 그래서 그걸 헤아려서 덜어주고 싶은 두식이 마음도 보였어 각각의 사연과 모양은 달라도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갉아먹는지 두식이는 잘 알겠지

그렇게 혜진이 마음을 담백하게 달래준 두식이는 위로와 지지도 모자라 완전하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나봐 그래서

개업떡 안 돌린 게 치명적인 일인 양 몰아가며 적극 추천

반상회에 데려가 간식 필살기로 민심 회복

"형이 가보라고 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구래?"
"안 아프게 치료하시는 거 보니까 실력도 있으신 것 같고 가격도 되게 합리적이에요"
"다행이네.. 그래 수고했다, 어이"

은철이한테 가보라고 해놓고 치과 칭찬 앞에 자기가 기뻐해

공진 뜨기 일보 직전의 위기였던 혜진이 심폐소생술 완료
그렇게 민심도 치과도 회복시켜 마무리

길어졌다 뒷부분은 이어서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