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완전히 틀리게 생각하고 계시네
혜진이 충분히 사랑받았어요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사랑 충만한 사람으로 컸을리 없잖아요"

아내와 사별한 괴로움에 어린 딸을 챙겨주지 못했던 시간을 평생 자책하며 살아왔을 혜진의 아버지에게 두식이 건네는 바닷바람같은 위로

"에이 그건 선생님이 잘못 알고 계시네.
홍반장, 아니 두식이 요즘처럼 행복해 보였던 적이 없어요, 그럼"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 같은 두식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혜진에게 화정이 건네는 햇볕같은 위로

등짝에 붙은 나뭇잎 마냥
때론 스스로 아무리 들여다 봐도 제대로 볼 수 없던 걸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면 단박에 보이기도 하잖아

두식의 행복이 실은 혜진과 함께여서임을 혜진에게,
혜진의 사랑스러움이 실은 아버지가 평생 혜진에게 내준 사랑 덕분임을 혜진의 아버지에게
다른 이의 눈과 입을 통해 알려줘
그러니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그러니 자책과 두려움은 내려놓으라고

두식이 혜진의 아버지에게 그러했듯
화정이 혜진에게 그러했듯
두식이 잘못 알고 있던 걸 누군가 두식에게 얘기해주겠지
에이 두식아 그건 니가 잘못 알고 있었네


드디어 갯데이다
본방사수 많기부 많사부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