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추천해줘서 그게 잘못되고
근데 알고보니 내가 추천해준 종목 아니었고 무리한 투자였다,
이런 상황에 대한 죄책감이 아니었음.


대사에도 나오지만

"내가 좀 더 잘 설명했었어야 하는데"
+ 자살기도전에 전화 못받은거 (받았으면 설명해주고 기다리게 했을거란 생각이겠지)

펀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두식이는 어쨌든 자신이 해줄 수 있었던 일을 못해서
아저씨가 생사를 오가고 하반신마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거고.
거기에 대한 도의적 책임.


그리고 그 집은 아저씨가 유일한 가장인데
아저씨가 누워버렸으니
그 식구들은 생계가 막막한데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누웠는 환자의 병원비도 감당해야되는 상황이라는 걸
두식이가 알고 있으니 도저히 모른척 할 수 없었을거야.


그래서 두식이는 돈 주면서
"아저씨 일어나시는 거 기다릴 수 있게
버틸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한거지.


그렇다고 이게 전재산주고 계속해서 죄인으로 살 이유가 된다고는 절대 생각안하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두식이는 두식이니까.
한번도, 단 한순간도 남한테 피해줄 생각 안해봤을 두식이에게는
그럴 일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두식이 트라우마는 그 아저씨가 아니라
사랑하던 형의 죽음에 있다는 거.

나는 두식이에게 두 사건은 분명히 다른 결에 놓여있다고 생각하거든.

어제 두식이의 모습에서 그 다름이 느껴지더라.

아저씨는 그저 약간 친분이 있던 사람,
전재산이라도 주면서 사죄할 수 있는 사건이지.
그리고 트라우마 자체는 아니고 트리거는 될수있겠지만.

하지만 형은 가족이나 다름없었고
그런 형의 죽음은 자신이 어떻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특히 같이 사고를 당해서 죽음을 곁에서 목도했으며
자신만 살아남은 상태..

조연출은 만나서 설명도 하고 하지만
울거나 감정이 격해보이지는 않았음.
(당연 그럴이유가 없기도 하지만)

그런데 누나와 형 아들 만나서는
긴말 못하고 목만 메이는.
누나의 말에는 고개만 숙일 뿐이고
형이 환상처럼 나타났을 때 눈물터지는거까지.

그냥 너무나 슬프고 외롭고 아파보였어.

쓰다보니 횡설수설됐지만
나는 어제 두식이 감정, 트라우마, 슬픔 다 이해했고

결론: 두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라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