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직전에서 다 버리고 돌아왔지만
돌아올 때도, 와서도 어떻게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조차 없었겠지
못 먹고 못 자고 그러고 있는 걸
마을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고 밥을 먹이고
다 죽어가는 길고양이 살려주듯이 살펴줬다했어
그렇게 일단 목숨을 살려놓은 공진 사람들이
그 다음으로는 일을 주기 시작해서
니가 살아야하는 이유, 니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를 알려준 것인데
아마 두식이는 그런 마을 사람들에게
최저시급이 아니라 돈을 받는 것 자체가 싫었을거야
하지만 어쨌든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돈은 필요하지.
다만 남한테 손 안벌리고 생계를 이어갈 정도만 있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최저시급으로 스스로 타협한 듯해.
대신 일을 진짜 잘 해내서 제대로 도움이 되어 은혜를 갚고 싶고,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게 무슨 일이든 달려가기 위해
그 많은 자격증을 따면서 노력했다고 생각해.
아마 두식이는 앞으로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최저시급만 받지 않을까?
두식이는 사진도 잘 찍고 책도 많이 읽으니까
갠적으로는 에세이같은거 집필해서
작가로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음
공진에서는 쭉 지금까지처럼 살면서 말이야ㅎ
난 이해는 되는데 앞으로는 안그랬으면 좋겠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