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네티즌들 분위기가 아주 장난이 아니던데... 잘 나가던 드라마 다 망쳐놨다... 이게 뭐냐... 할머니는 왜 죽이냐... 너무 억지다...

오늘 16화 시청률 보기가 겁나진다. 대부분 대세 드라마들이 마지막화에서 포텐 터지던데 왜 느낌이 안 좋냐...


진짜 펑펑 울었던 것 같아. 솔직히 드라마 볼 때는 눈물 고인 게 다였는데 15화 끝나자마자 반응 확인하고 눈물 나더라. 원래 내가 남 감정에 이입하고 공감하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잘 우는 타입이 아닌데 왜 그런 거 있잖아... 내가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던 게 한순간에 나락 돼버리는 느낌? 뉴스들도 이때다 싶어서 막 비난비판 기사 올리고 하던데...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네. 다 왔는데... 완전한 대세 드라마 되기 머지 않았었는데... 왜 내가 억울하고 화나고 속상할까. 이미지 나락(?)은 모르겠고 혹평이 엄청났던 댓글들 보고 침대에서 1시간 울었다? 내 일도 아닌데 그렇게 슬프더라.


나는 솔직히 나쁘지 않았거든..? 살짝 엮인 게 억지였던 것 같긴 한데 두식이 과거도 너무 짠했고 식혜부터 이준이까지 연기력이 갑이었어.

특히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가 눈물이 많이 없는 성격인데 두식이가 교통사고 때 피 흘리면서 형, 하고 우는 거 그거 보다가 진짜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라. 몰입감이 진짜 짱이었어. 엄마 아빠랑 밥 같이 먹고 싶었다는 이준이 진심이랑 혜진이가 초반에 안 괜찮다고 우는 거랑 모래주머니 장면... 명장면들이 얼마나 많은데. 두식이의 상처에 약을 발라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도 나는 정말 좋았거든. 트라우마 그런 거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을 테지만 자신의 내면을 남에게 보여준 두식이가 자랑스럽고 기특했어.


그런데 내가 살짝 아쉬웠던 건 억지 설정이랑 요정 할머니 소풍 가신 일이랑. 솔직히 말하자면 지피디랑 선아랑 사촌인 사이가 아니었어도 선아는 언젠간 공진에 갔을 거야. 두식이랑 선아도 엄청 친한 사이였을 텐데 설마 두식이 고향이 공진인 줄을 몰랐을까? 설상 지피디가 도하한테 두식이 만나라고 하는 역할 해주려고 엮인 거였어도... 너무 억지긴 했어. 조연출도 언젠간 싸대기 날린 자신 모습이 자꾸 맴돌면서 공진 갈 수도 있었잖아. 계속 비난만 하진 않았을 거고. 조연출이랑 두식이랑 엮인 거는 그렇다 쳐도 지피디까진 좀 너무 억지지 않았을까 싶어. 그리고... 서강대교 장면. 어떻게 이렇게 또 만날 수가 있어? 세상이 뭐 이렇게 소금만큼 작아? ... ㅠ 요정할머니...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신다고? 하긴 감리쒸 나이가 자연사가 가능한 나이긴 해... 그런데 이걸 마지막화에 넣어버린다고? 마지막 최종 엔딩에 몰입이 힘들 것 같아. 돌아가시지 않았던가, 아님 미래의 식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돌아가신 감리쒸 제사 모습 살짝만 보여주거나. 이게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아. 노을이 참 예뻤다... 이때부터 눈치채긴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갑자기? 하아... 또. 조연출 엄마랑 선아... 왜 사과를 안 하니..? 엄연히 얘네 둘이 잘못한 거였잖아. 네가 죽었어야지라는 말은 대체 뭐임? 아무리 속상하다고 해도 사람을 그렇게 몰아... 그리고 조연출 엄마... 너무 심했다. 돈 많고 좋은 대학(잘은 기억 안 나지만 암튼 이런 뉘앙스.) 나온 사람들은 다 이래요? 이러는데 진짜 개빡치더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두식이가 천사다 천사.


솔직히 내가 갯차를 접하게 된 계기가 두본 팬이어서였거든. 두본이 너무 좋아서 처음에 두본이 차기작으로 이거 선택했다고 확정 기사 떴을 때 왜 하필 이런 시골 이야기를 골랐나... 아쉬웠는데 정작 갯차 보고 나니까 이런 작품을 선택한 두본이 너무 기특하다 생각했어. 남에게 힐링도 주고 재밌기까지 한, 완전히 대세 드라마가 되어버린 이런 갯차를 선택했다는 게 팬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웠어. 그러면서 나도 점점 갯며들면서 혜본 지본 등등 여러 좋은 배우들도 알게 되었고. 갯차가 너무 좋았어. 매일 갤 안 들어오면 미칠 지경이었고 답답했어. 매일 넷.플 순위 찾아보면서 오늘은 몇 등인가, 굿데.이터 순위 보면서 아싸 이번에 1등이다, 아 뭐야 2등이야? 음반 차트 같은 것도 찾아보면서 아싸 이번에 차트인했다! 겁나 좋아하고. 이렇게 내 삶의 중심이 갯차였거든. 갯차 보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 죽어라 하고 밤에 편하게 갯차 보고. 사실 배우 관련 언급 미안하지만(문제 시 이 부분만 삭제할게.) 내가 좋아하던 두본 전작도 마지막에 이미지가 팍 망하면서 이번만큼은 안 그러길 죽어라 빌었는데... 역시 신은 방관자인가봐... 너무나도 아쉬웠어. 다 됐는데... 다 된 밥이었는데 말이야. 


결론적으로 난 15화 너무 재밌게 봤어. 나도 모르게 눈물 고이고 몰입하고. 조금은 아쉬웠지만 괜찮은 화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다른가봐. 갯차... 이번 시청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쭉 응원해주자 얘들아. 마지막까지, 완전 성공까진 아니지만... 대세 드라마 이미지도 안 바래... 그냥 잘 마무리짓길 응원해 주자. 난 언제나 갯차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