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갤줍)
기다리고 기다렸던 막방이 끝나니까 맘이 너무 헛헛하다 우르먹
일단 식혜 꽉닫힌 해피엔딩에 넘나 만족스럽고 공진즈들과 함께 한 모든 장면이 다 따뜻하고 좋았어
애정하는 작품이 하나 생겼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며
막화까지 보고나서 전체적으로 짧은 리뷰를 남겨볼까 함ㅇㅇ
두식이의 책장에 꽂혀 있던, 형의 가족사진에 들어있던 그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 간단한 내용을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신은 주인공 미하일에게 한 여인의 영혼을 거두고 지상으로 내려가서 세가지의 뜻을 알게 되면 다시 돌아오라고 해
그 세가지 중에 마지막이자 글의 핵심인 주제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야
죄를 받고 떨어진 미하일을 본인들의 형편이 어려운데도 사랑으로 거둬준 구두 수선공 부부
명령받은대로 아이들의 친어머니인 여인의 영혼을 거두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을 돌봐준 다른 여인의 사랑으로 인해 너무나 잘 자라준 아이들
자신을 거둬줬던 부부에게 천사의 신분을 밝히고 미하일은 하늘로 돌아가기 전에 이렇게 말하지
모든 사람은 사랑으로써 살아가는거라고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와 이 책의 내용이 비슷한 면이 많다는 생각이 늘 들었어
나샛은 이미 읽어서 알고 있던 내용이긴 했지만, 드라마를 보고 다시 읽어봤는데 더더욱 그랬고
두식이가 형의 사고 이후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 했을 때 두식이를 살린건 감리씨의 문자였어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밥이라도 먹을 수 있겠냐는, 사실 보면 별거 아닌 문자
맞춤법도 틀리고 오타도 많은 그 문자
심지어 그때 두식이는 사는게 바빠 공진을 몇년동안 잊고 있었던 상태고
그런데 삶에 대한 미련을 모두 내던지려는 그 순간 그 별거 아닌 몇글자가 두식이가 다시 살아야 겠다는, 가족같이 사랑했던 형을 잃고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고 여겼지만 이런 나라도 기억해주고 품어주는 사람과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거야
모든걸 다 놔버릴 정도로 힘든 순간 세상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날 보고싶어 해준다면, 그건 다시 어둠을 헤치고 나가보고 싶은 원동력이자 구원이지 않았을까 싶어
그렇게 공진으로 돌아온 두식이를 감리씨와 공진즈들은 어떤 이유도 묻지 않고 품어 주었지
마치 생판 남이고 정체도 모르는 미하일을 6년이나 품어준 구두 수선공 부부처럼 말야
두식이의 대사처럼 공진이 두식이를 살려주고 다시 시작된 삶을 꿋꿋하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준거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공진의 품에서 평생의 사랑이자 반려자가 될 혜진이를 만났어
오늘 막회에서 혜진이가 프로포즈를 결심하면서 미선이에게 이렇게 말했지
홍반장에게 '가족' 이 되어주고 싶어
사랑하면 함께 있고 싶고 모든 순간을 같이 하고 싶은건 물론 당연하지만, 그 사람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단건 나만의 인생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 되는 일이잖아
당신의 외로움을 내 사랑으로 감싸주고 싶고, 더이상 외롭지 않게 내가 지켜주고 싶은 마음
혜진이의 사랑이 그렇게 표현되어서 참 예쁘고 감동이었어
매 순간 좋을 수는 없겠지 라는 두식이 말처럼 사는동안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이 혼재하겠지만
그 어떤 길도 나와 함께 걸어갈 내 사람이 이젠 두식이에게도 생겼다는게 너무나 다행임
내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고통마저 같이 짊어져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는거, 나샛은 그게 사랑의 제일 중요한 순기능이라 생각하거든
두식이는 이제 자신을 모두 터놓고 그렇게도 괴롭히던 악몽과 트라우마도 혜진이에게 내보였으니, 진정으로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됐을거야
사랑이란건 연인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굉장히 넒은 범주를 갖고 있는 감정이잖아
갯마을 차차차에서 난 이런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보여져서 그게 가장 좋았어
그게 어떤 형태이든 결국 사람은 사랑때문에 살아가고 그 사랑 속에서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라는걸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나도 맘속에 간직하게 된 멋진 날들이었음
앞으로 더 이런 글을 쓰게 되려나 모르겠다만ㅋㅋ
그동안 몇개의 글을 썼었는데 갯러들이 다 잘 읽어줘서 고맙단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좀 찻내 나도
갯러들도 모두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길
마지막으로 갯마을 차차차를 만들어준 모두에게 이너피스!
글 읽는데 존나 울컥하네ㅠㅠ좋은글 ㄱㅅㄱㅅ
이너피스! 좋은글 고마워
좋은 밤 보내
진짜 이런글은 어떻게 쓰는거냐 ㅋㅋㅋㅋㅋㅋ 잘읽었다 ㅠㅠㅠ
글좋다 ㅠ
좋은글고마워 ㅠㅠ
ㄹㅇ 너무좋다
좋은글고맙
글 너무 따뜻하고 좋다ㅠㅠ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