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수많은 떡밥들을 자체 회수하며
행복회로를 마구마구 그렇게 돌리며 살자


놓쳤을지 모를 깨알같은 딱밥도 하나도 남김 없이
밥 남기믄 혼나

바닷물에 빠진 두시기 신발에 속상해하는 혜진이에게
두시기가 걱정마라 하겠지 구두 해봐서 안다고 (혜진 감동 나도 감동)
청혼할때 1회 에피 회수 해줘서 얼마 고맙던지

애도 둘 낳겠다고 두시기가 직접  선언했으니(아이 이야기도 먼저해서 어찌나 고맙던지 혜진이 감동 한거 봤니?)
계획형 아들과 오지랖형 딸 정도?
서로 꿍짝 맞아가지고 엄마 겁나 챙기는 아빠와 아들
행동파 딸래미 이뻐 죽는 아빠랑 이쁜데 걱정되서 따라다니는 오빠
둘다 웃을때 보조개 뽁

살림 합칠때
혜진이 그림일기가 두시기 책장에 꽂아질테지 (전공서적 말고는 책이 별로 없..)
두시기가 보믄 또 귀엽다고 난리난리


혜진이의 비싼 구두아가들은
두시기가 목공소가서 구두장 짜주것지
센타에 똭 혜진이 빤짝구두 자리 만들어서

각자 쓰던 버킷 리스트도 같이 써나가겠지
서울물 많이 빠진 혜진이는 버킷리스트가 대폭 수정될꺼야
임신하믄 추가  태어나믄 추가 둘 낳으면 추가 추가 추가
99살까지 계속 추가

어느날은 곤히 옆에서 자는 혜진이를 살짝 깨울껄 두시기가
눈도 못뜨는 혜진이 새벽이라 춥다고 꽁꽁 옷 입히고 담요 둘러서
준비해둔 돗자리에 앉힐꺼야
오늘은 해뜨는거 볼 수 있을꺼 같다고

하랑이네랑도 잘 지낼꺼야
하랑이 형닮아 어디 안 좋다 하믄 차 만들어서 누나보내주고

성현이랑 찐친인것도 너무 좋아
가끔 누나랑 두식이 이야기를 할테지
성현이가 해주는 두식이 좋은 이야기들에 누나가
걔 원래 그래
너랑 잘 맞을만 해


나는 계획형도 아니고 메모형도 아닌데
머리는 딸려서
어쩔 수 없이 엑셀로 떡밥을 좀 정리 해야겠다
니들 알고 있는 깨알떡밥 있으면 투척하고 가라
정리는 내가 할께
오랜만에 머리 굴리니까
아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