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에 와서 만났다는거 생각해보면 서사 대박이라서 울컥함

혜진이는 서울에서 원장의 비인간적인 모습 못 참고 홧김에 그만두고 나옴 처음엔 나답게 잘 저질렀다 했는데 한 달 동안 어디에도 채용 안되고 내부고발자라고 그 바닥에 소문 쫙 나서 혜진이 그때서야 아 미친 나 지금 잣 됐구나 생각함

그렇게 공부 잘해서 대학교도 명문대 치대 순탄하게 가고 치과의사도 되고 평탄하게만 살았던 혜진이 처음으로 무직무급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고 버려진 처지. 자기 인생에서 제일 바닥을 찍었는데 이 최악에서 생각해낸 그나마 차선택이 공진에 가는 거였음

공진에 가서 여차저차 치과 차리고 손님 한 명도 없다가 이제서야 손님 좀 오는데 혜진이는 지금까지도 스스로가 비참하다고 생각할거야 사회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부족한 상태.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없는 본인의 환경과 상태가 말이야.

그런데 딱 그 상황에 처해진 혜진에게, 인생의 가장 밑바닥을 경험하고 있는 혜진에게, 인생에 다신 없을 행운이 찾아오고 있다는거. 와.. 내가 적으면서도 소름 끼치네. 역시 가장 어두울 때 가장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진짜였던거야. 이 명언이 지금 혜진이에게 딱 맞는다.

혜진이가 서울의 병원에서 최고 명함에 최고 급여 받으면서 알레강스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면 두식을 만났을 때 두식의 좋은 점들, 빛나는 모습들, 두식이의 가치있는 말들이 보이고 들렸을까? 결국에는 혜진이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정말 잘 살고 있다 이만하면 멋드러지게 살고 있다 생각하던 시절보다 오히려 한 번 바닥을 쳐보고 그때서야 더 넓은 세상과, 자신이 알고 있던 가치있는 것들 그 외에 또 가치있는 것들을 알게 되고, 두식을 통해서 더 깊이 있는 삶에 눈을 떠보게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는 정말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들이 많은 것 같아.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돈을 모으려고 왔던 공진인데. 공진은 나에게 시끄럽기만 하고 시골구석에 불과한 곳인데. 이곳에서 만난 홍두식은 내 바운데리를 자꾸만 침범해'오고' 내가 그어놓은 사회적,개인적,상식적 선을 자꾸만 넘어'오고'. 진짜 이상하고 나랑은 너무 다른 사람이야. 지금은 이렇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행운이 '오고' 있었다는거. 최악의 상황에 만난 불편한 사람이 아니라, 실은 가장 빛나던 순간에 내게 다가온 가장 행운이었던 사람임을 언젠가 알게 될 것 같아. 혜진이 아빠의 말처럼. 인생에 다신 없신 없을 행운.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ceb87fa11d028310dffe6fa47565f9311496be5ca5955cc79ea9925a887e2871c4198f85a20908d26c488599230b17a001e548be522037e17863ba075ce007855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ceb87fa11d028310dffe6fa47565f9311496be5ca5955cc79ea9925a887e2871c4198f85a20908d26c0de5e9365b17b031e548be522057ec1ec888eac725b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