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식이에게 새로운 문제가 주어졌다.
15년이 지난 수능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뭐든지 잘 하는 두식이지만,
이 문제는 수능이 아니라서
정해진 공식도 없고, 정해진 답도 없다.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데,
원하는 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문제의 핵심은 두 사람의 마음이라서
혼자서는 풀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두식이는 이런 문제를 풀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차피 정해진 공식도 답도 없는 문제라 상관은 없다.
두식이의 삶의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대로 그저 그렇게 놓아두고 풀어가면 된다.
문제를 풀다가 막힐지도 모른다.
우산을 써도 비를 맞는 소나기가 올 때처럼..
그럴 때 두식이는 자기를 내려놓고 그냥 확 맞아버리겠지만,
속으론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문제가 풀려있길 바라는 걸지도 모르겠다.
두식이는 이 새로운 문제를 전혀 피할 생각이 없다.
두 마음 중 다른 하나가 바로 혜진이기 때문이다.
두식이는 혜진이의 마음을 먼저 살핀다.
아마도 혜진이의 마음에 따라 답을 정할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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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두식이도 못하는 게 있던데,
두식이가 잘 풀어갈 지 삽질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다.
혜진이도 만만치 않으니 삽질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어떡하지? 나 이거 답 아는데.. 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