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색, 시간, 공간, 바람, 생명력, 움직임
인간 의지를 초월한 자연의 힘이 느껴져서 좋아했던 장면

또 과거 서사를 하나씩 풀어줄 때마다 다시 떠올리게 했던 장면이었어 서사 하나마다 마음속에서 이 장면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되었던

저렇게 압도적인 자연 속에 두 주인공을 한 프레임 안에 넣어서 이미 모든 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고 지금 드디어 때가 찾아왔다는 듯한 불가항력적인 운명에 대해 묘사하는구나 싶었고

운명을 믿진 않지만 예전에 버린 지론 주워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해줬던 것 같아 또 과거 에필로그를 거듭 배치해서 운명론이 강화되기에 더 좋았음 찰떡같이 아역들 분위기도 쩔었고

바닷가에서 슬픔이라 인식해서 연민을 느꼈고 거듭된 우연에 의도적으로 4천원을 안 빌려줬다고 궁예했기에 두식이는 이 자연속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마음은 어떻게 동요되어 있었을까? 상상하게 되고

오늘 갠갤 코드 풀어서 정병들 썰물처럼 빠져나간 듯
이 사태 속에서 두식이를 생각하는 나도 이기적인 정병인 듯

아 양가감정 오진다 내 최애 들마 아픈 손가락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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