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주 있잖아?
그거 못 마셔
둘 낳으려고 서둘러서
혜진이 두시기 생일날만 기다리고 있었거든
계획형인간이라 날짜 지키는 편
아쉬워서 냄새만 맡아보자고 뚜껑 열었다가 입맛만 다시고 다시 닫아

어느날 두시기가 미역국을 끓여
오늘 무슨 날인가 싶었는데
아 엄마 생신이구나
감리 요정님 덕분에 혜진이는 이제 안울어
대신에 미역국 맛있게 먹으면서 엄마와의 추억을
두시기에게 예기해죠
역쉬 우리 자기 미역국 맛있다고 에드립치믄서

혜진이가 두시기한테 톰아빠 만들어줬잖아

니들 톰이 츤데레인거 알지?

태풍이 공진 쪽으로 와서 경보가 떴어
두시기 전화가 울려
어 아부지네?
받자마자 괜찮냐 별일 없냐  
늘 다른사람들에게 괜찮냐 묻기만하던 두시기에게 별일없냐는 전화가 어색하고 이상하고 따뜻하고 전화 끊고도 한참 휴대폰 쳐다봤을꺼야
눈 빨게져서

두시기 한참 그물손질하고 있는데
띠링 문자가 와
글은 없고 제주한란 꽃핀 화분 사진이 띠링
씨익 웃고는 바로 톰한테 전화한다?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