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별, 가까운 이의 죽음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이별은 갑자기 찾아온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어느날을 다른날과 똑같이 무료하게 살았을뿐인데 그게 누군가를 보낸 마지막 기억이 되어버린다. “엄마 오늘은 일찍가야 된다고 아침 한끼 안 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닌데 왜 그래 안먹어. 늦었어”,“바쁘니까 이따 전화해” “오늘은 못 만나겠다” 짜증을 내고 나왔던 오늘, 급하게 끊은 전화, 약속을 취소한 그 순간이 이글을 쓰고 있는 나,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해서 그 자리에 있을것 같아 직장 상사에게는 내뱉지 못할 말들이나 행동을 가족에게 한다. 삶은 끝이 있고 영원히 존재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지만 익숙하고 편해져서 고마움과 감사함 대신 섭섭함과 소홀함이 그 자리를 메운다. 언제나 곁에 있는게 당연했던 소중한 이를 어느날 갑자기 잃고나면 후회와 죄책감이 섭섭하게 했었던 말들이 몇배는 크게 부풀려져 평생을 따라다닌다. 부모님, 할아버지, 친형처럼 믿고 따랐던 선배형까지 보내고 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온 두식이에게 피붙이처럼 오며가며 챙겨줬던 감리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보며 제일먼저 떠오른건 두식이였다.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보며 챙기던 감리 할머니가 떠나기전 두식이는 슬픔에 갇혀 고립을 선택했다. 매일 먹거리를 문앞에 내려놓고 문앞을 서성이다 돌아갔지만 두식이는 그걸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렇게 문앞에 옥수수 바구니가 놓여친채로 두식이는 가족같은 감리 할머니를 떠나보낸다. 그 옥수수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만약에 두식이가 문을열고 나가 할머니의 옥수수를 받았다면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최소한 감리할머니의 마지막이 손도 대지 않은 옥수수는 아니였을것이다.
와 진짜 이렇게까지 한다고? 두식이에게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하다 싶은 마음이 올라온 그 찰나의 순간 떠오른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선배형의 사진과 함께 나오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 내용중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이구나를 깨달았다. 우리의 삶에 예고하고 찾아오는 이별과 죽음은 없다. 한치앞도 모르고 사는 인생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 있고 너와 나눈 대화가 이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 지금 이순간 내가 하는 한 마디, 내가 듣는 그 한마디가 마지막이 될 수 있고 그게 독이 되어 죄책감으로 평생을 따라다닐 수도 있다는걸 기억하고 따뜻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갯마을 차차차 16동안 두식이가 아들인가 싶을만큼 얼굴을 거의 보이지 않고 통화할 때 다정함이란 전혀 없던 감리 할머니의 아들 그것은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를 떠나보낸 사람들이 많이 공감했을 그 대사를 마지막으로 이글을 마친다.
글쓴이 :해피바이러스
“나는 엄마가 내 옆에 아주 오래 있을줄 알았어 그래서 늘 다음에 보면 되지 다음에 보면 되지 그랬는데 이제 다음이 없네 부모 돌아가시면은 후회 많은놈이 제일 많이 운다는데 나는 염치가 없어서 눈물도 안나.그깟 인플란트 얼마나 한다고 우리 엄마 치과 한번을 못 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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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막화보고 눈물 광광이었는데 또 나네 각자 가까이에 있는 가족에게 잘하자 고맙다 갯또
장면 장면이 다 현실적이라 눈물 광광 공감. 댓글 고마워
하 고맙다 리뷰 ㅠㅠ 갯러들 진짜 못잃는다
내가 듣는 한마디가 그 부분 좋다. ㄱㅁㅇ - dc App
이별은 다 슬픈거겠지
그래 맞아.현실을 반영한거였어.그래도 두식이가 슬픔을 뱉어내서 다행이지... 리뷰 고마워
ㅠㅠ 리뷰 고마워 감리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