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이는 문제를 풀지 않고 차단한다.

두식이는 친구하자 외엔 다른 답을 찾을 수 없다. 

...........



혜진이는 이제 구두만 봐도 두식이와 엮이는 것 같다.

그 구두는 신발장 위로 올려버리고 다른 구두를 신고 간다.


'어이, 왔어?'

카페에 갔더니 오사장님 대신 두식이가 있다.


'어이, 치과!'가 아니라 '어이, 왔어?' 그런다.


평소처럼 대할려고 주문을 받고 몸이 아픈지 걱정하는 두식이.

그러나 평소보다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혜진이는 두식이를 마주보지 못하고 

눈을 자꾸 딴 데로 돌리는데,

혜진이도 아니고 치과도 아니고 고슴도치 그 자체다.


'딴 거 마실 거야.'

'신경 꺼.' '홍반장이 내 걱정을 왜 해?

'오지랖이 불치병인 거는 알겠는데, 앞으로 나한테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

'너무 불편하고 귀찮으니까'


'치과, 무슨 말을 그렇게 서운하게 해'


다른 때같으면 '사람 쉽게 안 변해'라고 말했을 것 같은데,

두식이는 진짜 서운하다..


......


주리에게 성적이 학생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달라는 오 사장님.


두식이는 꿈이 뭔지, 뭐가 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다고 하고,

혜진이는 그 꿈을 이룰려면 대학을 가야하기 때문에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치과가 또 그런다 싶었는데,

혜진이이의 말은 성적만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꿈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적도 중요하다는 말을

두식이는 이내 수긍한다.

말은 서운하게 해도 역시 혜진이는 괜찮은 사람이다.


하지만, 혜진이는 여전히 고슴도치다.

결국 주문을 받지 못하고 커피도 못 내려주고 카페를 나선다.


'기억났구나'

기억이 나버린 혜진이를 보니까 답은 더 명확해 진 거 같다.

친구라도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