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또하나의 가면..

 

두식은 공진사람들에겐 홍반장이라는 가면..(이걸 방어기제라고 했던거 같다, 이하 그냥 가면이라고 칭한다..)

혜진에겐 친구라는 가면.. 이 필요했던 거 같아..

 

혜진에겐 친구라면서 하는 스스럼 없는 스킨십이 30대 중반의 성인남녀사이에 흔히 할 수 있는 정도의 스킨십은 아니잖아... (물론 아주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보라와 이준이 같은 경우엔 가능할 수도 있지만..)

 

항상 그 신발이 말썽이구먼..(2)

아이스크림 다 먹었으니까 간다..(3)

뜨겁다 너무..(4)

그냥 놀자 나랑..(5)

오늘은 좀 멋있고 기특했다..(6)

 

결국 혜진이는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사람들이 또 오해하잖아..’라며 처음으로 스킨십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혀..

 

그제서야... ‘마지막으로,,, 나도 아무하고나 친구 안해... 치과

난 친구라는 가면으로라도 너와 계속 가까워지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네게 손이 가지만,, 네가 싫어한다면 안 할게... 계속 너와 스킨십을 하게 되면 내 마음에 그어 놓은 친구라는 선을 내가 넘을 수도 있으니....

결국 마지막으로,,,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재차 친구라는 선을 그어보지만,

누군가가 쓸데없이 이쁘게, 낭만에 불을 붙여 놓은 불꽃놀이를 같이 보며,,,

결국 혜진에 대한 친구라는 마음의 선이 무너지고 있는걸 느끼지..

 

어떻게 보면 혜진이는 선 넘는 거 싫다, 하지 마라,,, 하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두식은 마음이 가고 있는 이성이었고,,

두식이는 금 그어놓고 선 넘지마,, 하지 말고,, 지우개도 빌려주고 숙제도 보여주자고 말은 하지만 친구라는 선은 오히려 두식이가 긋지.. 생물학적 위기 상황이니 장과 끌로에 같은 말 같지 않은 말을 해 가며..

 

내 과거에 대해 네게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아도 되는,,

그렇지만 너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네가 말하는 소셜포지션이 상관없는 관계.. 친구..라는 가면이 필요했던 두식이..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이라는 감정을 함부로 느껴서는 안 된다고,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거 같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던,

치한이 혜진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든 순간에,

두식에게 혜진은 치과가 아니라, 혜진이었어..

결국엔,,,

자신이 그어놓은 그 선을 넘어버렸던 것이지..

아무리 다시 그어보려고 해도 이미 그 선은 어쩔 수 없는 마음에 계속 지워졌을 거야..

 

 

 

감리씨를 잃고 엉엉 우는 원석이 앞에서도,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는 혜진이 앞에서도,,

두식이는 함부로 울지 못해..

운다는 건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나는 아직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고,,

,, 그런 면도 있었겠지만,,

 

나샛은 그때 두식이가 울고 나면 마음이 어느 정도 후련해지고 정리가 될까봐,,

차마 그런 마음조차 죄스러워서 못 울었던거 같아..

 

장례라는 것이 가신 분에 대한 예의를 위한 절차이기도 하지만, 남은 자들의 마음을 정리하는 절차이기도 하더라..

운다고는 것도 결국엔 내 감정에 솔직한 행위이고,,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없었던 두식이는,,

차마 감리씨 영정 앞에서 울지도 못했고,,

차마 혜진이에게 친구라는 자신이 그어 놓은 선을 먼저 넘지도 못했던 거 아닐까,,

 

 

 

간만에 찾아온 드덕질 거리에 나샛은 한동안 엄청 들떠 있었다..

주연본체들을 갯차로 첨 만나서,, 캐릭터에 더 과몰입했던거 같아..

OST, 대본집에서 정말 끝이라니,,

난 이런 가난한 드덕질을 원치 않았어..

난 아직 갯차랑 제대로 안녕도 못했단 말야...

 

그런데 어쩌겠어.. 이미 벌어진 일을..

그런 일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허공에다가 발길질과 원망을 퍼부어 보기도 하지만,,

 

더 이상의 감정소비는 무의미해....

세상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고,,

그건 나샛이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걸..

 

 

그래서 대본집은 언제 온다구?


짤은 각자 찾아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