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한마디의 위로, 밥 먹자(너는 존재 자체로 빛이 났어)





선배의 밥 먹자는 어떤 날은 "밥 먹자"

어떤 날은 놀자, 어떤 날은 "수고했어"

또 어떤날은 "행복하자"

꼭 주문같았어요. 그 세음절이

바보 같은 연애를 끝내고 자격지심 덩어리였던 나에게

선배가 말해준 수많은 밥먹자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몰라요.

저도 사실 선배 좋아했어요.

그런데 선배 마음 내 마음 알면서도 모른척 했어요. 자신이 없었거든요.

선배한테 내 가장 초라한 모습을 들켜버린것 같아서. .




혜진이가 고백하는 성현에게 말한다.그 어느때보다 고단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시기에 건네준 말 한마디가 얼마나 따스하고 큰 위로가 되었는지를

여러번 돌려보았던 장면 중에 한장면이였던 이 부분은 사실 혜진이가 성현 선배에게 고백 받은 후 고백을 거절하고 나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씬이다. 그런데 혜진이는 과거에 자신 스스로도 챙기지 못하고 자신에게 소홀하며 목표를 위해서 살았던 그때, 밥 먹자고 말하고 나보다 나를 더 챙겨준 성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어 마음이 뭉클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힘든 시간, 고비는 누구에게도 찾아오고, 주변 사람들의 한 마디는 그 어느때보다 크게 다가 온다. 밥 먹자 그 한마디로 혜진이가 느낀 온기는 힘든 시간을 견뎌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혜진이는 말한다. 나도 선배를 좋아했는데 초라한 모습을 들켜버린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다고, 내 마음 알지만 모른척 했다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시기,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타인의 마음을 온전히 받을 수도 마음을 내어주기도 어렵다. 혜진이가 초라했다고 말하는 그 시기를 성현이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혜진아, 너 하나도 안 초라했어.

소세지로 끼니를 떼우고 낡은 신발을 신고해도,

너는 존재 자체로 빛이 났어.

나는 단 한 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는 너를

그리고 항상 자기 자신을 지킬줄 아는 너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어.

그런 네가 내 첫사랑이라서 참 영광이야. 혜진아




성현이는 말한다. 단 한 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는 너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고, 존재 자체로 빛이 났다고 이 말을 듣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그 마음을 받는다는것 그걸 고백한다는건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다. 운명처럼 다가와 사랑에 빠지지만 짝사랑으로 끝나기도 하고,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점점 좋아지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한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을뿐더러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고 소중하지 않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혜진이가 거절 의사를 밝힌 후에 한 성현이의 말들이 너무나 고맙고 진심이라 더 감동을 받았던것 같다.나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존재 자체로 사랑해본적이 있었나? 사랑받아 본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수없이 떠다닌 밤이었다.





덧) 리뷰라고 썼지만 명장면, 명대사 / 솜씨없는 글이지만 공감하고 좋은댓글 달아줘서 ㄱㅁㅇ 아직도 꺼내서 얘기하고 싶은 장면들이 너무나 많은 갯차

글쓴이: 해피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