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올라온건데 보다가 좋아서 긁어옴
.
.
.
.
두식: 여기, 어떻게 왔어. 내일 온다며.
혜진: 오늘,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서. 좋아해. 나 홍 반장 좋아해. 나는 아흔아홉 살까지 ‘인생 시간표’를 짜놓은 계획형 인간이야. 선 넘는 거 싫어하는 개인주의자에, 비싼 신발을 좋아해. 홍 반장이랑은 정 반대지. 혈액형 궁합도 MBTI도 어느 하나 잘 맞는 게 하나도 없을걸. 크릴새우 먹는 펭귄이랑 바다사자 잡아먹는 북극곰만큼 다를 거야. 근데 그런 거 다 모르겠고. 내가 홍 반장을 좋아해.
두식: 치과 나는….
혜진: (손가락으로 두식의 입을 막으며) 아무 말도 하지 마, 뭐 어떻게 해달라고 하는 거 아냐. 자꾸 내 마음이 부풀어 올라서 이러다가 아무 데나 빵 터져 버릴 것 같아.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두식: (혜진의 손을 잡아 입으로 가져오고서는 눈물 가득한 눈망울로 바라보다 입을 맞춘다) 나두, 나두 이제 더는 어쩔 수가 없다. (이어지는 입맞춤)
.
.
.
.
.
.
혜진: 아니, 우리 처음 만났던 날이 떠올라서.
두식: 엉망진창이었지。
혜진: 최악이었어. 근데 나도 나지만 홍 반장 진짜 황당했을 거야. 처음 본 여자가 신발 찾아달라 돈 빌려달라. 하루 종일 우당탕탕. 근데 그날의 파도가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다 놓은 것 같아. 이 신발(두식이 바다에서 찾아준 구두)이 나한테 돌아온 것처럼. (구두 옆에 남자운동화를 옆에 놓으며) 현관에 우리 신발이 늘 나란히 놓여 있으면 좋겠어, 외롭지 않게. 홍 반장, 나랑 결혼해 줄래?
두식: (놀라며) 아니.
혜진: 싫어?
두식: 아니, 아니. (당황하며)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지금.
혜진: 왜?
두식: 나도 오늘 프러포즈하려고 했단 말이야.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진짜 한참 전부터 준비한 건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청혼을 받아 가지구.
혜진: 아니, 누가 먼저가 뭐가 중요해. 우리가 같은 마음이라는 게 중요한 거지. 그럼 이제부터 홍 반장이 해. 내가 바통터치 할게.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하자. 홍 반장이 마지막 주자야, 결승선에 골인하면 돼.
두식: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혜진: 아냐 할 수 있어! 파이팅!!
두식: (마음을 가다듬고) 아까 우리 처음 봤을 때 최악이라 그랬잖아. 나는 아니었어. 그날 바다에서 어떤 여자를 봤어. 한참을 앉아 있는데 눈빛이 너무 슬퍼 보이는 거야. 근데 그게 자꾸 마음에 밟혔어. 그래서 계속 눈길이 가더라구. 근데 그 여자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을 몰랐네. (목걸이를 꺼낸다. 혜진이 샀다가 두식이 마음에 걸려서 중고로 팔아버린 500만 원대 귀금속과 같은 제품이다) 내 637시간의 노동과 맞바꾼 목걸이야. 또 중고월드에 갖다 팔기만 해.
혜진: 이 비싼 걸. 안 팔게, 절대. 절대 안 팔게.
두식: 현관에는 신발 두 켤레, 화장실엔 칫솔 두 개, 부엌에는 앞치만 두 벌. 뭐든지 다 한 쌍씩 놓자. 그런 집에서 오늘을 내일을 그리고 모든 시간을 나랑 함께 살자!
혜진: 사랑해.
두식: 나두!
.
.
.
.
.
혜진: 이 배 이름이 순임호였어? 귀엽다. 꼭 사람 이름 같아.
두식: 맞아 우리 할머니 함자야.
혜진: 아, 할머니셨구나. (할머니신 듯 글자를 향해 꾸벅) 죄송합니다. 할아버지가 진짜 사랑꾼이셨다, 그런 것 좀 배우지. 이 배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거면, 여기다 조그맣게 윤혜진이라고 써 주면 안 돼?
두식: (짐짓 정색하고) 어, 안 돼!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 뒤에) 앞에다 써 줄게,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혜진: 알았어, 내가 맨 앞에서 홍 반장 가는 길을 활짝 열어 줄게!
두식: 늘 이렇게 잔잔하지는 않을 거야. 풍랑도 있을 거고, 태풍이 불어닥치는 날도 있을 거야.
혜진: 비 좀 맞으면 어때. 바람, 좀 불면 어때. 우리가 같이 한배를 탔는데.
캬 너무 좋다
글로 읽어도 좋네
한편의 동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꺼야 혜진아 두식아 아이낳고 천년만년 행복해야해 (행복의 콧물 눈물이 흐른다)
기사 내용도 좋네 함 읽어봐
오래오래 서로 곁에서 지켜주고 사랑하며 그렇게 행복하게 잘 살아야해 (팽. 코를 힘차게 푼다)
너무좋네
내용도 참좋네 우리랑 같이 식혜에 푹빠져서 드라마 잘 본 분이시구먼
기사 원문이 ㄹㅇ 좋다 혐생지에서 광광거리면서 읽음 진짜 우리드 메인커플 서사는 시작 과정 결말까지 너무 갓벽함 괜히 뿌듯하고 예쁘고 그저 존좋 너갯또 덕분에 잘 읽었음 짤도 존예롭다 ㄱㅅㄱㅅ
글로 읽으니까 더 좋다
너무 좋다ㅜㅜ
와 넘좋다 글로 봐도 또 짤로봐도 좋지만 불다끄고 이어폰꼽고 소리만 들어도 넘좋아 장면장면 다 떠오르고 대사 하나하나에실린 배우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ㄹㅇ 또다른 신세계를 맛봄
좋다 좋아 영원히 끝나지 않을 어른동화
글로 읽으니 또다른 느낌 갯차는 매일 새롭고 매번 반해
이제야 울드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건가? 이런 기사 마니마니 나왔으면 좋겠다., 기사 참 좋네
갓벽하다 ㅠㅜㅜ
너무좋아 ㅠㅜ
너무 좋다
응 어차피 몇 달 지나면 다 까먹고 다른 드라마로 갈아타~
와 기사 너무 좋다 이런글 다들 많이 읽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