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갯러 짤폭탄에서 줍줍하며 오늘의 최애짤로 선정함

마룻바닥도 담요도 쇼파도 킹받게 놓인 에코의 초상까지 분위기 너무너무야 세상과 단절된 둘만의 세계같다

저날은 유독 고단했고 무서웠고 시끄러웠던 하루였어서 그들이 이 밤에 맞이한 고요함은 더욱 다행스럽고 소중해 저 조용함과 평화로움 따스함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든 식혜를 보는 내 맘이 다 좋아 그와중에 딱딱한 마룻바닥에서 잠든 두식이... 딱딱함을 감수하는 것도 마음이다....

저날 두식이는 혜진이가 안정을 찾은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해야만 맘을 놓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사랑하니깐, 사랑은 걱정이니까!!!!! 혜진이가 잠결에 씨발 읇조리고 깊은 잠이 들 때까지 두식이는 꽤 긴 시간 기다렸을 것 같다 푹 잠들었다는 어느정도의 확신이 생겼을 때 비로소 맘이 놓여서 이내 곧 잠들었을 것 같다 아마도 그 꽤 긴 시간동안 마룻바닥에 옆으로 누워서 잠든 혜진이의 눈두덩이도 속눈썹도 들숨도 날숨도 모두 소중해서 눈에 담았을 것 같다 보면서 마음 속에서 사랑이 몽글몽글 느껴졌을 것 같다 그렇지만 서둘러 체념해야 하는 것, 그렇지만 체념을 조금 더 유예하고 싶은 바람, 그렇지만 버려야 하는 욕심, 그래서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혜진이의 잠든 얼굴,, 감성적인 두식이니까 그랬을 것 같아

또 혜진이에게 두식이의 존재는 얼마나 큰 안도였을까? 만약 사건 현장부터 저날 밤까지 두식이가 없었다면 우리 혜진이는 어떡함... 본인은 이런 가정 몇 번이고 더 해봤을 것 같다 그럴수록 일렁이는 마음이 더해져 혜진이에게 두식이라는 존재가 깊이 더 깊이 애틋해졌을 것 같다 누군가를 향한 애틋한 감정은 함부로 찾아오지 않지

아 그리고 얘네 담요 어떻게 나눠서 덮게 된 건지 갓하은한테 확인받고 싶었는데 대본집에는 안 구체적이라 며칠 전에 갤에 헐레벌떡 들어와 물어봤는데 이 세상 모든 갯러들이 무참히 먹금하더라고 하.....ㅠ '부경이 또 격한 하울링 > 혜진이 뒤척이다 부경이 소리에 살짝 눈을 뜸 > 깨자마자 두리번 두식이 찾음 > 마룻바닥에 잠든 두식이 눈에 들어옴 > 맘이 짠해지다가 쌀쌀한 시골 공기 추울까 걱정되는 맘에 자기 덮어준 담요를 펼쳐서 두식이 덮어줌 > 두식이 잠든 얼굴 아득히 바라보다 이내 눈꺼풀이 스르르 감김' 나만의 외로운 잠정 결론을 이렇게 냈음 갯또들이 아무도 대답 안 해주니깐 ㅠㅠㅠㅠ 아무튼 혜진이 그간의 감정선 위에 저날 자기 대신 칼 맞은 것도 미안하고 고마운데 긴 슬픔 그 자체인 할아버지 얘기까지 들었으니깐 눈 뜨자마자 의지하게 되어 찾고 (괴한) 담요 나누기는 기본 매너 그 이상의 마음이 더 쓰였을 거라는 (할아버지 얘기) 합리적 궁예

두식이는 세상으로부터 혜진이를 지켜주고 혜진이는 두식이 악몽으로부터 잠을 지켜주고 너네 사랑 킹받네요 식혜는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만수무강하세요

추억이겠다 겨울의 두식이한테는...ㅎㅎ... 문지기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