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이의 버킷리스트에 '함께 아침 조깅하기'가 있었는데,
두식이의 버킷리스트 중에 '함께 자전거타기'가 있었을까


아니면 혜진이 일출 버킷리스트 재시도했다가 또 실패했는데
두식이가 "그럼 이왕 일찍 일어난거, 내 버킷리스트나 하자!"하고
둘이 새벽부터 자전거 탄 건 아닐까



혜진이 자전거는 탈 줄 알았을까, 아니면 두식이가 알려줬을까
만약 혜진이 자전거 잘 못 타서 두식이가 알려줄 땐 어땠을라나

"이 자전거 타는 거에도, 다~ 철학이 담겨 있는 법이야"하면서
계속 실패하는 혜진이 다독여가며 가르쳤을 것도 같음

두식이 뒤에서 잡아주다가 슬쩍 손 놨는데 혜진이 아무것도 모르고
막 가다가, 두식이가 손 놓았다는거 알고 "안돼안돼안돼~~~!!!"
무한 외쳐되는거에

두식이가 "아우 시끄러워! 자-알 가고 있구만!"
하다가 혜진이 정말 넘어질 거 같으면, 혜친놈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려가서 잡아줄 거 같긴 하지




그렇다면 이왕 이렇게 된거 핑꾸 커플룩 로망은 혜진이었다면,
혜진이가 교복 준비했던 것처럼, 두식이 핑꾸 티셔츠 준비했을듯

이에 두식이, 나름 자기만의 옷 스타일 있다면서
처음엔 교복 때처럼 반대했을 것도 같지
"아이 나 이런 색 안 어울려! 아아아- 안 입어 안 입어! 아니 못 입어"

그럼 또 우리 토끼 힁 하고 토라지겠지

그런 혜진이에 혜친놈이 가만히 있을 리가.
스윽 혜진이 보고 눈치보다가 "...아~ 알았어알았어- 입을게!"

그럼 혜진이 바로 돌아보며 "진짜?" 그러면 두식이 끄덕 하면서

"그대신 양심적으로 티셔츠 위에 내 체크셔츠는 입게 해주라" 해서

저런 패션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내 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