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에 대한 짧은 단상..
육개장... 이 음식은 나 혼자 먹자고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대부분의 음식이 여럿이 어울려 먹어야 제 맛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육개장은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도 여럿이고,
그 과정 또한 간단하지 않아서 적은 양을 끓이기도 힘들고 적은 양을 끓여서야 그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구 많은 날 육개장은 단골 음식 중 하나이다..
치과도 와서 육개장 한 그릇해..
안 먹어.. 안 먹고 싶어..
지금 여기 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알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밖에서 조리한 음식..
너무 비위생적이야..
꼭 그렇게 뾰족하게 굴어야겠냐?
너 여기 마을에 살러 온 거잖아..
이걸 그냥 먹거리로만 본다면,, 틀린 말도 아니다..
같은 마을에 사니,,
같은 음식을 나누어 함께 먹는 식구가 되자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건 만든 이의 정이야,, 온기라구..
뱃속뿐만 아니라 마음을 따뜻하게 덮히고,,
우리가... 가족은 아니더라도 식구가 되게 해 주는 그이의 정성이라고..
아유.. 밥을 두 공기나 드시고,, 웬일이래..
평소엔 입도 짧은 양반이..
뭐, 이거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먹어서 그래..
한 밥상에 앉아 먹어야 진짜 식구잖아..
식구라고 해서 가족이 될 수는 없지만,,
가족이어도 한 밥상에 앉아서 먹지 않으면 식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식구.. 라는 말은 어쩌면 가족이라는 말보다 더 가까운 느낌마저 든다..
오늘 뒤풀이한다매?
그래, 내 스태프들 육개장 끓여 줄라 그러는데
맏이가 졸다가
이 들통을 다 태워 묵었지 뭐야..
감리씨에게는,,
이 마을에 온 객지 사람들마저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이고 싶은,,
식구였나보다..
그렇지..
사람 사이의 온기를 나누고,,
그이를 챙기는데 있어서,,
내가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이는 거,,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랴..
앞으로 남은 제일 성대한 잔치가
장례식일테니..
감재적이나 부쳐 먹고 막걸리 마시며,,
실컷 놀다 갔으면 좋겠대..
육개장 한 사발 줄까?
아휴, 안 먹겠구나, 그렇지?
아니야,, 나 먹을 거야..
밥도 한가득 줘..
아..
이 사람은,,
어느새 우리 식구가 되었구나,,
나도 모르는새,
저도 모르는새,
예전의 그 뾰족한 서울깍쟁이가 아니라,,
어느새 공진 식구가 되어 있었어..
고맙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게 혜진이는 어느새 공진에 스며들어 있었다..
두식이 맘에 스며들어 있듯이..
아까,, 어느 갯또가,,
갤이 활성화 안되어 속상하다는 말에,,
뭐라도 한 줄 올리고 싶어서,,
또,, 막화 혜진이의 감리씨 장례식때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서 남아 있길래,,
몇 자 끄적여 봤어..
그래서, 오늘 저녁도 9시에 모이는거라구???
짤은 나 공진이 너무 좋아졌어.. 공홈펌..
16회 배에서 혜진이랑 두식이가 했던 말이 하고 싶네 다들 뭔지 알지?? 안 적는다 ㅋㅋㅋㅋ
글 고마워 식혜보고싶다 ㅠㅠ
갯차를 보면 모두가 문학가가 되나보다. 좋은 글 감사
작가니 ㄱㅅㄱㅅ
눈물나네 ㅠ - dc App
식혜
감리씨 장례식장에서 혜진이가 육개장 달라그럴때 혜진이 바라보는 두식이 표정 인상깊었어
서로에게 스며들어 혜진이도 두식이도 혼자였던 시절과는 아마 다른사람이 되어갈꺼야
엉엉 ㅠㅠ
짜란다
아.. 이제 이해 갔다. 장례식 때 왜 두식이 안 먹는다 한지… 내공이 부족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