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을 살면서 친구는 표미선 하나만 두고 있는 혜진은 첨부터 두식이와 친구 관계가 될 생각은 1도 없었던 것같다.

1화 바닷가에서 첨 조우할때 부터 둘 사이 숨막히는 텐션이 느껴지는데, 혜진은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를 연발하며 두식에게 신발 찾아달라, 돈 빌려달라 평생 안하던 남에게 부탁을 이것저것 하고 풀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첨 보는 남자가 돈 벌러 가자는 의심스런 제안에도 쭐래쭐래 따라가기 까지.

못하는게 없고 마을에 모든 일에 관여하는 컨트롤타워 홍반장 두식이는 혜진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남자 였을 것이다. 그리고 꽤나 키가 큰 혜진이를 내려다 보는 압도적인 기럭지와 하얀 피부 한 인물하는 미모를 가진 홍반장에겐 첨부터 이성적인 호감만이 있었을 뿐으로 보여진다. 설사 원작처럼 두식이 서울대 설정이 없었다 해도 둘이 맺어지는데 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연애 분야란 소셜 포지션에서 두식이는 최상위 포식자 ‘홍샤크’ 니까.

자기를 도와주는 사람에겐 고마울수 있다. 그렇지만 그 고마움과 이성으로써 호감은 다른 영역이다. 첨부터 두식이와 친구할 맘은 1도 없었던 혜진, 그리고 첨부터 맘에 들어온 혜진이를 친구라는 이름으로 본인 영역안에 두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두식. 시청자 입장에서 참으로 흐믓하고 쪼는 재미가 있는 로맨스 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