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혜진에게 마음을 고백하려던 날 혜진에게는 이미 내가 아닌 혜진이의 '우리'가 있었다
그는 나의 친구였다
길을 헤매다 잘못 들어온 공진에서 혜진이를 다시 만났을때 우리는 운명이라 생각했는데
망설임 없이 홍반장 집으로 앞장서던 혜진이
익숙한 듯 홍반장 집을 안내하던 혜진이
자연스레 홍반장 옆으로 가서 앉던 혜진이
아무렇지 않게 홍반장과 자신을 우리라고 얘기하던 혜진이(그 옆에 얄미운 놈)
내 옆에 있어도 자꾸 돌아보며 홍반장을 신경쓰는 혜진이
어쩔수 없었다지만 그때 공진엔 나도 있었는데 홍반장에게 무려 남친대행을 시키던 혜진이(그 옆에 얄미운 놈)
이번엔 늦지 않겠노라 가던 걸음을 돌려 혜진이에게 급히 달려갔지만
혜진이 옆엔 이미 내가 아닌 혜진이의 '우리'가 있었다
혜진을 구하다 칼까지 맞은 두식
그래서 그날 두식의 보호자가 된 혜진
나는 또 늦었구나
지랄맞은 타이밍에 또 발목을 잡혔구나
혜진이를 만난 이후 나의 시간에 항상 혜진이가 있었듯
공진에서 다시 만난 혜진이의 시간에도 내가 다시 존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혜진아
14년 전에 너한테 고백 못한거 두고두고 후회했어
내 감정이 과거의 애틋했던 마음인지 아니면 현재의 떨림인지 그리고서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너를 좋아해 예전보다 더 많이 너를 좋아해 더 늦기 전에 얘기하고 싶었어 이번에는 후회하기 싫었거든
사실 저도 선배 좋아했어요
근데 선배 마음 내 마음 다 알면서도 모른척 했어요 자신이 없었거든요 선배한테 내 가장 초라한 모습 들켜버려서
그때 솔직하지 못했던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선배한테 솔직해지고 싶어요
선배, 저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혜진아 너 하나도 초라하지 않았어
넌 존재 자체로 빛이 났어
난 단 한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던 너를, 자신을 지킬 줄 알던 너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어
그런 네가 내 첫사랑이라서 영광이야 혜진아
최선의 예의를 갖춰 제 고백을 거절하는 첫사랑에 성현 역시 따뜻하고 정중한 두번째 안녕을 고했다
혜진이한테 잘해줘
혜진이가 좋아하는 그 얄밉던 놈에게 혜진이를 부탁했다
그리고 성현은 앓아누웠다
자신의 '우리'가 오래전부터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a.k.a. 눈치가 좀 없는 타입)
지피디 서사도 머박이지 ㅜㅜㅜㅜ 빈틈이 없는 울드 ㅜㅜㅜㅜㅜ
아주 귀한 글이다 지피디에 대한 ㅠㅠ 진짜 지피디도 저런 남자 없다 ㅠㅠ
ㅇㄱㄹㅇ 지피디 서사는 뒷전이었는데 귀하다귀해
지피디 이번에 늦지 않고 본인의 우리를 찾아서 다행이야
진짜 나 최소 윤옵이야 근데 진짜 첫사랑을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한건 우리드라마인것 같아 서로에게 너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뿐 아니라 상처까지 치유해주는 느낌 ㅠㅠ 모두 행복해서 너무 좋아
새롭다
이렇게 보니 지피디 관점에서 보니 새롭고 식혜의 탄탄함이 느껴지고 지피디 서사도 얕지않아서 좋다
브런치,라마인형,호신용품ㅠㅜ 지피디는 착하지만 연애의 본질을 꿰뚫지 못했다고 봄
222222
편하게 신으라 구겨주던 새 구두vs 새것처럼 원복시켜 짝맞춰준 구두, 사다주는 브런치 vs 뚝딱 만들어주는 집밥, 라마인형vs인간행운목, 호신용품vs보디가드 타이밍도 타이밍이었지만 면면이 갖다대도 홍두식이 쎄도 너무 쎘어 그래서 더 딱했어 착하고 좋은 사람이긴 해서ㅠ
지피디 서사도 참 울드같이 풀었어 너무 따수워 고백과 거절이 이렇게 따숩고 감동일수 있다는거 첨알았어
지피디도 좋은 사람이었어
지피디 고백거절씬에서 진짜 멋있었음 말을 참 따뜻하게 해서 내가 다 위로받은 느낌.. 본체가 대사를 담담하게 잘살려서 그 느낌이 배가됐다봄 좋았다 지성현!
ㅠㅜ지피디 진짜 좋은사람이였어
지피디 진짜 좋은 사람. 눈치는 좀 없고 타이밍 잘 못 맞추지만 물러날 때를 알고 놓아줄 줄도 아는 멋진 사람. 삼각관계가 꼭 파국이 아님을 보여준 울드 진짜 멋진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