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혜진이가 이래서 조아_6

 

(6)

 

우리 그날 밤에 말이야.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 없었는데)

진짜?

나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 볼게

....

(키스? , 너 고작 그거 때문에 나라 잃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던 거야?)

몰라. 분명 기억하는 것 같은데 모르는 척 하더라

(그거네)

나 절대로 홍반장이랑 안 엮일거야

_혜진이한테는 겨.우 키스가 아니었어

_취기에 분위기에 휩쓸려 생물학적 반응으로 두식이한테 다가간 것이 아니라, 취기에 그 분위기에 살짝 이성의 끈이 풀어지면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두식에 대한 마음, 내가 저 사람을? 그럴 리가? 했던 그 마음이 그대로 행동으로 드러났던 것이지

_혜진이는 두식이한테 그 날 밤에 있었던 키.스 그 행위 자체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나의, 너와의 그 행위가 너에겐 어떤 의미였는지를 물었던 것이 아닐까

 

 

신경 꺼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

홍반장이 내 걱정은 왜 해?

오지랖이 불치병인 건 알겠는데 앞으로 나한테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

너무 불편하고 귀찮으니까

_그 동안 너의 모든 행동이 내게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너의 오지랖에 불과했었는데 나만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내 마음이 너를 향해 가고 있었던 거 같다

_그러니 내가 오해할만한 사소한 친절 따위의 오지랖을 부리지 않길 바래

_너의 사소한 안부인사조차도 나에 대한 호감으로 오해하고 너를 향해 가는 내 마음을 되돌리려면 힘드니까

_혜진이 입장에서는 앞서 한 두식의 모든 행동을 그저 내가 아닌 다른 누구에라도 부리는 오지랖이라고 정의내리며 마음을 다잡은 듯

_이쯤에서 나색히가 정리했던 윤혜진 한정 홍두식의 사소한 친절(두식피셜 절대 호감 아님 주의)을 복습해 보길 소심하게 권해 본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etcha&no=60203)

 

 

어디 특별히 불편한 덴 없으시죠?

(그날 밤 키스 때문에 그래?)

(이게 뭐냐? 취해서 실수한 건데, 괜히 불편해지고 어색해지고)

(원래 여자랑 남자가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이런 생물학적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겨야 돼

그 말은 비로소 우리가 진짜 친구가 될 기회를 얻은 거라고)

치아도 잇몸도 굉장히 깨끗합니다

다행히 환자분 구강 내에는 생물학적 위기가 안 보이는 거 같네요

_두식아 혜진이는 너랑 친구할 마음이 없어. 지난번에도 얘기했듯이 혜진이한테 너는 남.자야 왜 자꾸 친구하자고 그래 혜진이는 애인하고 싶은데

_혜진이가 취해서 한 실수는 키.스가 아니라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행동한 거지

_혜진이가 아무리 취했기로서니 마음에도 없는 남자한테 먼저 다가갔겠니

_근데 네가 그걸 생물학적 위기라고 정리해 버리면 혜진이의 키스를 받아준 너의 행동도 생물학적 반응처럼 보이잖아. 그러니 혜진이가 더 열 받지. 난 마음이었는데 상대는 그게 아니라니까

 

 

(치과, 너는 애가 이 시간에 여기 와 있으면 연락을 줘야 될 거 아니야)

아니, 그 불똥이 왜 나한테 튀어? 나도 지금 알았어

(오주리, 너 이리 와. 이리 안 와?)

<주리 혜진을 두식에게로 홱 밀고 도망치면.... 혜진, 놀라서 두식을 보는데 심장이 쿵쿵 뛴다. 그러나 두식, 감정 없는 눈동자로 혜진을 밀어낸다.... 혜진, 민망하고 서운하고 순간 왠지 욱한다>

_두식아 혜진이는 몸도 마음도 네가 인류가 아닌 남.자라는데 왜 자꾸 철벽쳐(이젠 네 맘 다 알아서 그냥 맴찢이다)

 

 

<혜진, 그 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우유를 내려 놓는다>

(언니 오늘 저 왜 받아줬어요?)

그냥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어 나도 너 같은 적이 있었거든

아빠한테 여자친구가 생겼었거든

(그게 이유에요? 이 언니 생각보다 꽉 막혔네. 난 우리 아빠가 다른 여자 만난다? 딱 그러면 바로 팍팍 밀어줄 텐데 불쌍하잖아요 평생 죽은 사람 그리워하며 사는 거)

네가 나보다 낫다

_나색히는 1화에서 혜진이가 중학생 때부터 20년째 고수하고 있는 좌우명이 남 일 신경 쓰지 말고 나나 잘하자라고 해서 정말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인가 했는데, 좌우명을 저렇게 정한 이유는 남 일에도 신경을 너무 쓰니 자제하자는 반전의 뜻이 담겨져 있었던 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_윤옵의 깨알같은 잔소리를 귀찮아하면서도 하나하나 허투루 듣지 않고 주리를 챙기고, 주리를 아이 취급하며 가르치려고만 하지 않고 가출했던 예전 얘기해 주며 주리와 공감해주는 혜진이의 모습이 현실 언니 같았어

_혜진이가 막화때 메리와 식사하는 장면 보면서 주리와의 이 대화가 생각났어 혜진이가 주리의 말을 마음 속에 잘 새겨 놨었나보다 나보다 어린 사람 말이라고 가벼이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뜻이 올바르다면 받아들이고 배우는 자세야 말로 진정한 어른의 자세지

_근데 언제부터 혜진이는 주리한테 이렇게 마음이 열려 있었던거야? 역쉬 사람들이 친해지는데는 함께 덕질하는게 최고인 듯

_혜진이도 보면 은근 츤데레라니까

 

 

끝나긴 뭐가 끝나요 아예 시작을 안 했는데

저랑 홍반장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거든요?

자꾸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루머 유포하시면 저 더는 못 참아요

(사실이 아님 됐잖아 뭘 그렇게 과민반응을 해?)

누가 내 친구야?

요새 같이 좀 엮였다고 진짜 나랑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나 아무나하고 친구 안해

이렇게 된 거 할 말 다 할게 나 홍반장 피곤해 자꾸 소문나는 것도 싫고 이제 더는 얽히고 싶지 않아 그 동안 도와준 건 고마운데 앞으로 선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

_두식아 혜진이가 시..을 못해서, 너랑 진짜 아무 사이가 되지 못해서 화가 많이 나고 과하게 예민해졌어

_혜진이는 그날 밤 이후 자기 맘이 두식에게 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사실이 두식이에게도 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두식은 취해서 한 실수이고 생물학적 위기라며 친..라는 선을 긋지

_두식이는 혜진이에게 친..라는 선을 긋고, 혜진이의 마음은 이미 남.. 두식에게 가고 있었기 때문에 큰 마상을 입게 되지

_혜진이가 두식이에게 지켜 달라는 선.이라는 건 내가 너의 행동이 나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으로 느껴질만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는 선.이었고

_두식이가 혜진이한테 그은 친..라는 선은 나는 지금껏 네게 했던 행동들은 이성으로서의 호감이 아니라 인류애적 차원의 친절이니 앞으로도 나의 이러한 친절을 계속 받으며 동네친구로만 지내자는 말도 안 되는 차원의 xx소리였지(이쯤에서 윤혜진 한정 홍두식의 사소한 친절 2탄을 조심스레 준비해 볼까?)

 

 

1등 하자 나 2등 싫어해

홍반장 이 춤 알아?

<그 옆에서 춤을 추는 혜진, 안무를 숙지한 것 같긴 한데 어딘지 어설프다>

_자존감 강하고, 매사에 열심히, 자기애 충만한 혜진이 므찌다

_안무 숙지할 때 큰 거울 놓고 연습을 좀 하지 그랬어

_혜진이가 무대 올라갈 때만 하더라도 혜진이가 그렇게까지 삐걱거릴지, 두식이가 그 정도로 허우적댈지 몰랐다 두식이는 흥으로 혜진이는 근자감으로 무대를 이어갔고 저 세상 미모의 엔딩 포즈로 무대를 뿌셨다고나 할까

_34세 혜진이 최애 DOS 춤 숙지한 것만으로도 충만한 덕심은 ㅆㅇㅈ

 


이것만 받고, 교정 내가 해줄게

공짜로 해주는 거 아니야 이건 선금이고 나머진 미래의 너한테 할부로 받을께

돈 안 떼먹으려면 잘 커라

_혜진아 돈 벌어서 서울 가야지 이렇게 벌어서 언제 서울 가

_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예뻐 보이고 싶다는 주리마음 가벼이 생각 안하고 교정해 주겠다는 혜진이. 치과의사로서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라 마음씨까지도 이쁘다

_두식이도 또 반하고 나색히도 또 반하고

_혜진이도 홍아무나처럼 츤데레 맞다니까

 

 

 

)드립력도 짤도 없는 나색히가 갯린더이벵 참여하고 싶어서 날밤 깠어 치과 밤샘 작업한 두식이 맘도 이러했을까? 나의 드덕생을 방해하는 혐생아 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