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뭘로 해야될지 씽크빅 다 죽었다 진짜ㅋㅋㅋㅋㅋ
막화까지 보고나서 썼긴했는데 올릴 타이밍을 놓쳐서 묵혀두기만 했던 글인데 갯린더를 핑계삼아 꺼내본닼ㅋㅋ
글솜씨도 없고 이게 리뷰인지 분석글인지 뻘글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비슷한 옷 혹은 같은 옷 몇몇개 보고 끄적여본 글인데 재미삼아 올려볼게ㅋㅋ






1.같은 티, 체크 남방을 입었던 것.
두식이에게 윤혜진 이라는 존재의 시작이었던 걸 의미하는 듯.
(두식이 첫등장, 시작점도 이 옷이기도 했고)

처음 보는 어떤 여자를 보았고 처음 본 그 여자가 한참을 앉아있었는데 눈빛이 너무 슬퍼보였고 근데 그게 자꾸 마음 밟혔고 그래서 두식이의 시선 끝에 항상 그 여자가 들어왔던 그날의 옷. 혜진이와 두식이 만났던, 두식이의 시선에 스며들던 첫날의 옷. (둘이 어릴때, 고등학생때 공진에서 만난 건 이때는 몰랐으니까 처음이라 하겠음)
그리고 그저 우리는 친구라고 선긋고 지 속마음 모르쇠 하던 두식이의 심장을 공진의 넘실 거리는 파도마냥 요동치게 했던 혜진이 두식에게로 달려가 안겼던 포옹의 날의 옷.
애써 놀라서 그렇다고 핑계를 댔지만 밤을 새웠음에도 다음날 흥얼거리며 신나 보였던 혜친놈 레벨업시켰던 그날의 옷.
우리의 용맹 토끼 혜진이가 둘이 그저 친구라고 그었던 선을 자기도 모르게 깨부시게 했던 직진 박치기의 포옹.
그 포옹에 두식이 핑계 아닌 핑계를 둘러댔지만 두식이의 마음이 만선이 되어 넘실 거리는걸 처음 자각시켰던 의미있는 날의 옷인듯.



2.마음 곳곳에 상처와 죄책감만 안고 모든걸 텅 비워내서 다시 공진으로 돌아왔을 때, 혜진이와 서울 데이트 갔을 때의 옷.

같은 옷도 아니지만 하의(정장바지와 청바지) 신발(구두와 운동화)아예 다른 것 빼고는 옷 입은 스타일?방식?이라던가 무늬없는 하늘색 셔츠 안에 흰색 무지 티인건 같더라고
다른 옷이지만 되게 비슷한 느낌의 옷 스타일이랄까.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비슷해도 다른 옷 이라는 건 살아내는 방법조차 잃어버렸던 두식이가 공진에서 겨우겨우 살아내는 방식을 찾았고 그렇게 홍반장의 모습으로 변하여 살아가는 두식이의 모습을 보여준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옷 스타일 이란건 변화됐지만 여전히 과거의 일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걸 보여준게 아닐까.

서울 데이트 갔을 때 두식이는 서울에서 있었던 과거의 일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과거를 어느정도 알고있을 대학 선배를 만났고 그로인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식이에게 다시금 벽이 보이기도 했잖아.
저 레스토랑때 보면 어마어마한 혜친놈이 혜진이 얘기 듣지도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있어 보이는 걸 보면
처음 공진에 내려왔을때 보다는 나아졌겠지만 텅 비어있는 것 같다고 했던게 어느정도 보임.
홍반장으로 살고있는 공진이 아닌 과거와 연결된 것들, 서울이라는 공간, 과거의 일들과 관련된 혹은 알고있는 사람들이 눈앞에 나타나면 저때의 두식이는 언제건 과거로 돌아가 텅 비어 버릴 수 있다는 걸 옷으로 연결 시켜 보여준 것 같음.



3.그리고 저 분홍색 티.
처음 분홍색 티는 식혜가 함께였던 행복한 꿈속.
혜진이와 물놀이를 하고 수박도 먹고 마주보며 누워있던 어찌보면 평범한 일상이 두식이에겐 행복한 꿈이었고 그 꿈속에서 입고 있던 옷.
두번째 분홍색 티는 언제나 곁에 있고 자신을 기다려준 혜진이와 트라우마를 이겨낸 두식이가 혜진이랑 자건거를 탔을 때 입고 있던 옷.
행복한 꿈에서 있었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이 현실이 되어 두식이에게 행복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야.

꿈속에서의 행복한 일상이 그저 꿈에서 끝나는게 아닌 그보다빛나고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며 현재를 함께하는 현실 속의 식혜를 보게 돼서 더 행복하게 갯차를 마무리 할 수 있던 것 같아.
물론 그래서 더 갯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 갯러가 됐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