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너무 아기자기 예뻤지 귀엽고
좋았던 부분이 너무 많았어

지피디 적정선 잘 지키는 바람직한 도시남자라 좋았어.
후배 잘 챙기고
딱 적정선에서 잘 하고 있어!
거기까지만 하는거야! 지금처럼.

혜진이 지피디 반가워는 해도 절대 안 흔들려서 또 좋았어.
늘 깍듯하게 웃는 낯으로 대하고
고마워는 해도 또 딱 거기까지
혜진이는 홍반장한테만 흔들리는 거

늘 갈피 못 잡고 혼란스러운 두식이 ㅋㅋ
안타깝게도 모솔인 것 같지?
그래, 고등학교도 공진에서 나왔고
가진 것 없는 홀홀단신이 서울서 혼자 대학 다니느라 정신 없었겠지?

다른 여자한테 지금처럼 대했다가는 모솔일리 없으니
홍반장은 남중 남고 공대(남자들만 많은 기계과?) 다니느라
여자사람 만날 기회가 없었나보다.

냉면 먹으러 가는 두 사람을 쿨하지 못하게 따라 나서고
자기는 모르는 혜진이 20살을 아는 지피디에 질투도 하고
그래 놓고선 또 그제서야 쿨한 척 혼자 빠져 주면서
자기 마음이 왜 그렇게 쓸쓸한 지도 모르고

그 예쁜 우산은 나랑만 쓰는 건 줄 알았더니
아무한테나 빌려준다고 하는 혜진이
비 좀 맞는다고 아플리가 없는 두식이가 병까지 덜컥 날 정도로 데미지가 컸던거겠지? ㅋㅋ

오늘 지피디가 마을을 헤집고 다니며
홍반장의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게 한 것 같지 않아?
마을의 잡다한 일을 척척 해결하는 홍반장도 멋지지만
사실 그 일은 꼭 홍반장이 아니어도 됐던거잖아.
그냥 지금의 그런 포지션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두식이에게는 이제 두식이가 아니면 안되는 자리가 또 생겨야 한다는
아니, 두식이 스스로 그런 자리를 찾아야 하겠지?

만인을 위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 보니 두식이, 한 사람을 위한 자리에 가도 될 것 같았어.

큰일났다 홍반장

스스럼없이 막 다가가는 건 별 자각 못 했을 때고
이제 알았으니
어떻하냐~
횟집에서 입 닦아주는 혜진이에 화들짝 놀랬을 때처럼,
과자 사러 온 혜진이에 반하는 자신을 깨닫고 당황했던 것처럼
앞으로 가슴 철렁하는 순간이 많이많이 나오길

그리고 매의 눈으로 복습하다 보니
뽀뽀하려고 다가가는 혜진이의 머리칼 하나가 두식이 얼굴에 닿더라...
뭔가 다가오는 느낌에
가까워지는 숨결에
빰에 닿는 머리칼에...
와우! 끝까지 기다리는 홍반장!

태생이 폭스인데 곰이 갖다 키웠나봐.
지가 곰인 줄 알어
현란하게 흔들리는 꼬리는 또 우리만 본거다.